슬로베니아 월드컵 7차 대회 리드 종목 출전
마르코비치와 올 마지막 라이벌전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암벽여제' 김자인(27·스파이더 코리아)이 오는 14~16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7차 대회에 출전한다.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이며 출전 종목은 리드(Lead·난이도)다. 그는 2,5,6차 월드컵에서 우승, 종합점수 434점으로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리드 1위는 미나 마르코비치(28·슬로베니아·467점)다. 33점 차는 마지막 경기에서 뒤집을 수 있다. 그러나 김자인은 "랭킹을 의식하기보다는 주어진 과제를 완수하고 목표를 정복한다는 마음으로 경쟁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
김자인은 리드에서 2013년부터 2년 연속 월드컵 랭킹 1위를 했다. 마르코비치도 2011년부터 2연속 1위를 한 라이벌이다. 김자인(152㎝)보다 키가 9㎝ 크고 팔과 다리가 길어 홀드를 잡는데 유리하다. 이번엔 홈의 이점도 안고 있다. 김자인은 "어려운 코스를 풀어가는 두뇌회전이 빠르고 지구력이 강한 선수"라고 했다.
김자인의 롤 모델은 작은 키(159㎝)로 세계를 정복한 남자부의 라몬 줄리안(34·스페인)이다. 줄리안은 2010년 월드컵 리드 부문 1위를 했고 세계선수권에서도 두 차례 우승(2007, 2011년)했다. 김자인은 "클라이밍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있고, 남자로서 더 불리한 체격조건을 극복했다. 그런 모습이 멋있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