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금와당박물관 소장 이우치 컬렉션 중 고구려 기와

유금와당박물관 소장 이우치 컬렉션 중 고구려 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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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일본인 내과의사 이우치 이사오(井內功, 1911~1992년)가 평생 수집했던 한국 와전(瓦塼) ‘이우치 컬렉션’을 재조명한 단행본이 출간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돌아온 문화재 총서’의 세 번째 단행본으로 이 책을 9일 발간했다. 이우치 컬렉션에는 삼국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한국 와전이 망라돼 있다. 특히 흔치 않은 고구려 기와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우치 컬렉션의 대부분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와전 수집가였던 이토 쇼베(伊藤庄兵衛, ?~1946)의 컬렉션에서 유래한다. 이토 쇼베는 일본 교토(京都)의 지역 인사로, 1910~1920년대 사이에 한국 와전을 열정적으로 수집하였다. 1931년에는 수집품 중 1,071점을 선별하여 온시교토박물관(恩賜京都博物館, 현 교토국립박물관)에서 조선고와전관(朝鮮古瓦塼展觀) 전시회를 개최하고, 교토 시내 남쪽의 별장에 ‘조선와전관(朝鮮瓦塼館)’을 세워 전시실로 삼았다. 그는 수집한 조선 와전 도록인 『조선와전보(朝鮮瓦塼譜)』를 만들고자 유물촬영과 실측을 하였으며, 1939년에는 ‘내용견본’을 제작하였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1945년 오사카의 사업가 이마이즈미 토시아키(今泉利秋)에게 별장과 그곳에 소장된 조선 와전, 자료 일체를 매각하였다. 이마이즈미는 와전을 다시 매매하고자 하였으나 성립되지 못하였다가, 1964년 이우치 이사오에 의해 비로소 매입이 이루어졌다.


이우치고문화연구실 수장고에서의 이우치 이사오

이우치고문화연구실 수장고에서의 이우치 이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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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이우치 이사오는 일본 효고현(兵庫縣) 아카시시(明石市)의 자택에 ‘이우치고문화연구실(井內古文化硏究室)’을 설립, 차남 이우치 기요시(井內潔)와 함께 한국 와전의 연구와 출판을 해 왔다. 특히 '조선와전도보(朝鮮瓦塼?譜)'(전7권, 1981년 완간)는 이우치 이사오가 수집한 기와·전돌 중 2229점을 선정해 출판한 도록이다. 이우치 이사오는 1987년 이 도록에 수록된 주요 와전의 절반인 1082점의 기와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2005년에는 유창종(변호사)·금기숙(홍익대 교수) 부부가 이우치 기요시에게 나머지 절반을 포함한 1296점을 인수해 유금와당박물관(柳琴瓦當博物館)을 지난 2008년 설립, 그 일부가 상설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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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간된 '돌아온 와전 이우치 컬렉션'은 이우치 컬렉션의 현황, 수집 경위, 귀환 여정 등과 더불어, 국립중앙박물관과 유금와당박물관에 각각 소장되어 있는 ‘이우치 컬렉션’을 150점씩 선정해 시대별 특성, 학술적 가치를 조명한 5편의 논고를 수록한 책이다. 재단은 또 발간 준비를 위한 현지조사에서 '조선와전도보'에 수록되지 않은 이우치 컬렉션 2700여 점을 추가로 확인했다. 현재 나머지 와전은 일본 나라현(奈良縣) 데즈카야마대학 부속박물관(帝塚山大學附屬博物館)에 소장돼 있으며, 이에 대한 논고를 총서에 함께 수록했다.


이번 책 발간을 기념해 재단과 유금와당박물관은 ‘돌아온 와전 이우치 컬렉션 展’을 서울 부암동 유금와당박물관에서 오는 10일부터 내년 7월 16일까지 연다. 한국 와전의 변천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장이다. 한국기와학회와 함께 오는 13일 오후 1시부터는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저자들이 이우치 컬렉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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