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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훈련보다는 견딜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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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미연합훈련’마쳐…비행횟수 줄이고, 일부 야간훈련 취소
광산구, “민형배 구청장 등 400여 주민의 집단적 의지 표명 주효”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전투기 소음이 예전 훈련보다는 견딜만 했다.” 광주 광산구 도산동에 사는 박승진(50· 남) 씨는 닷새 일정의 ‘한미연합훈련’이 끝난 6일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박 씨의 이런 반응에는 이유가 있다. 공군 측이 당초 태도를 바꿔 전투기 이·착륙 훈련 횟수를 줄이고, 야간훈련 일부는 취소하고, 새벽훈련을 밤 11시경으로 앞당겨 실시했기 때문. 공군 측은 이런 사실을 5일 광산구에 알려왔다.

여기에 대해 광산구(구청장 민형배)는 주민들의 집단적인 의지 표명이 훈련 축소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3일 한미연합훈련 계획이 발표되자 광산구는 곧바로 성명서를 내고, 훈련 취소를 공군 측에 촉구했다. 광주 군공항 소음피해 보상 범위를 축소하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 직후여서 주민 여론이 좋지 않고, 대입수능일이 일주일 앞이어서 수험생들이 민감한 시기에 더 큰 전투기 소음을 발생시키는 훈련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였다.
이런 주장이 공군 측에 받아들여지지 않자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27일 훈련 취소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주민 400여명도 뒤이어 광산구 곳곳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2일 훈련이 시작되자 광산구는 전투기 이·착륙지점과 가까운 송대동, 우산동에서 소음을 측정하고 광산구 홈페이지에 매일 공개했다. 객관적인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를 주민과 공군 측에 정확히 알리기 위한 조치였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한미합동훈련은 끝났으나 군공항 소음피해 보상과 군공항 이전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며 “군소음보상법이 하루빨리 제정될 수 있도록 대구·평택 등 자치단체와 연대의 수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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