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대장정 현장행보 강조…美 샌즈그룹 10조원 투자 제안 일화도 소개

박원순

박원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늘 현장에서 감동과 영감을 얻어 실제로 (정책에) 반영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장'의 중요성을 새삼스레 강조하고 나섰다. 이달초부터 '일자리 대장정' 강행군에 나선 박 시장은 26일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책상에 앉아서는 들을 수 없던 얘기들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대표적인 것이 차량 공유(카 셰어링)와 교통유발부담금을 연계하는 것이다. 박 시장은 "그린카 전용 주차장을 만드는 회사에 교통유발부담금을 줄여주는 방안이 현장에서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방안이 시행되면 도심 차량운행을 줄이면서 공유경제를 실현하고, 주차장 소유자에게는 그만큼 부담금을 줄이는 여러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에 대한 의지도 다시 한 번 천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역 7017 프로젝트'가 성사되지 않으면 지역의 불행, 서울의 불행이 될 것"이라고까지 말하면서 "고가도로를 공원으로 바꿔 사람들이 걷기 시작하면 회현동과 중림동 발전에도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어느 나라 도시든 중앙역이 핵심인데 서울역 주변은 철길 탓에 노후화돼 있다는 것이 박 시장의 생각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이 고가도로 폐쇄에 필수적 절차인 교통안전시설심의를 두 차례 보류한데 대해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에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교통부의 도로 노선 변경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한 상태다.


박 시장은 "서울역 고가도로는 차로(車路)로서의 기능을 다 했다. 다른 용도로 사용하든지, 철거하든지 하라는 것이 감사원의 입장이기도 하다"며 "다만 고가도로를 보행로로 사용하면 교통에 어려움이 생기니 교통개선대책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이번 사업이 대권용 '치적쌓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른 사업도 많다"고 응수했다. 그는 "(서울시에는) 한양도성 유네스코 등재 추진처럼 훨씬 더 큰 사업이 있다"며 "이는 오히려 반대해주면 더 화제가 될 수 있는 큰 사업"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현장에서 느낀 '저출산' 문제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직장맘지원센터를 방문하고 나서 우리나라의 저출산은 너무 당연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알만한 대기업에서도 출산ㆍ육아휴직을 제대로 해 주는 곳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AD

이어 "남성에게 출산ㆍ육아휴직을 1년 보장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이런 직장문화를 만든다면 국가 경쟁력에도 방해되지 않고 오히려 업무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출산율이 낮은 상태에서 이런 조치 없이 경쟁력, 성장만을 강조하는 것은 근시안적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박 시장은 미국 샌즈그룹이 강남 영동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10조원의 투자를 전제로 카지노 운영권을 요청했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박 시장은 "샌즈그룹 회장이 세번이나 와서 10조원을 투자할테니 카지노를 허가해달라고 했다"며 "솔직히 구미가 당겼지만, 시장의 권한이 아니라 계속 안 됐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