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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단체상봉 시작…오대양호 선원 등 납북가족 눈물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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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납북된 오대양호 선원들이 1974년 북한 묘향산에서 찍은 단체사진. (사진제공=납북자가족모임)

1972년 납북된 오대양호 선원들이 1974년 북한 묘향산에서 찍은 단체사진. (사진제공=납북자가족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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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24일 오후3시30분(북한시간 오후3시) 금강산호텔에서 2차 이산가족 단체상봉이 시작된 가운데 이번 상봉에는 납북자 가족 2가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1972년 서해상에서 조업 중 납북된 어선 오대양호 선원 정건목(64)씨 본인과 전시납북자 고(故) 문홍주씨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남측에서 온 가족들과 눈물로 재회했다.
이들의 생사는 이달초 우리 정부가 북측에 의뢰한 납북자 및 국군포로 50명의 생사확인 과정에서 밝혀졌다. 북측은 우리측이 의뢰한 50명중 총 19명의 생사를 확인했으며 31명에 대해서는 생사 확인이 불가하다고 회신한 바 있다.

생사가 확인된 19명의 납북자 중 본인이 생존한 경우는 1972년 오대양호 납북사건으로 북에 끌려간 정건목씨가 유일했다. 이외에 생사가 확인된 전시납북자 문홍주씨는 1996년에 사망한 것으로 북측이 확인했다.

1972년 서해상에서 조업하던 중 북한 경비정에 의해 끌려간 오대양 62호 선원 정건목씨는 이날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진행된 단체상봉장에 처 박미옥(58)씨와 함께 나와 남측 어머니 이복순(88)씨와 누나 정정매(66), 여동생 정정향(54)씨를 43년만에 다시 만났다.
정건목씨는 7남매중 3째로 납북 당시 21살이었다. 정씨의 어머니 이복순씨는 고령으로 귀가 어두워 대화가 어려웠지만 "그렇게 착하고 활발하고 야몰차고 우애가 좋을 수 없는 아들이었다"고 아들을 기억했다.

또 이날 상봉에서는 전시납북자로 이미 사망한 북측 문홍주씨의 아들 문치영(48)씨와 며느리 리경숙(48)씨가 남측 고모 문홍심(83)씨와 삼촌 문연송(76)씨, 고모 문길운(68)씨를 만났다.

문홍심씨는 오빠 고(故) 문홍주씨가 서울에서 철도고등학교 재학중 배추밭을 둘러보러 갔다가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의용군에 붙잡혀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문씨 가족은 총 6남매중 문홍주씨를 포함해 3형제가 전쟁중 행방불명돼 아직까지 전혀 소식을 모르고 살았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시작된 2차 상봉단의 첫 단체상봉에서 우리측 90가족 254명은 북측 가족 188명과 마주앉았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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