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회장이 지난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입상한 연주자들을 격려하고있다.왼쪽부터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박삼구회장, 피아니스트 조성진

박삼구회장이 지난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입상한 연주자들을 격려하고있다.왼쪽부터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박삼구회장, 피아니스트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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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금호가(家)의 음악 영재 육성 정책이 다시 한 번 꽃을 피웠다.


지난 2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21)의 완벽한 연주 뒤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원이 있었다. 쇼팽 콩쿠르는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로 우리나라 사람이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조 씨를 처음 음악세상에 내놓은 것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다. 조 씨는 만 11세의 나이로 금호영재콘서트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2005년 3월26일 데뷔 무대를 가질 수 있었다.


금호아시아나는 조 씨의 천재성에 감명했다. 조씨는 2006년6월 금호아트홀에서 독주회를 다시 열었다.

2007년에는 조 씨 외 조세원(바이올린), 김진승(첼로) 등으로 조성된 필로스 트리오가 피아노 삼중주 연주회(금호아트홀)를 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2008년 1월에는 필로스 트리오와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협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으며 다음해 8월에는 금호아트홀에서 조성진 독주회를 열 수 있도록 했다.


2010년 금호아시아나는 조 씨를 금호영재 출신 대표 연주자들로 구성된 실내악 앙상블팀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에 합류시켰다.


금호아시아나는 같은 해 12월에는 조 씨의 미국 카네기홀 연주를 위해 항공권을 지원했다. 2011년에는 신년음악회로 조성진 독주회를 마련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관계자는 "조성진은 신년음악회 당시 역대 최연소 연주자로 참여했다"며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아 '영재 연주자'가 아니라, '라이징 스타 연주자'라는 파격적인 대우로 초청됐다"고 회상했다.


금호의 지원 속에 실력을 쌓은 조씨는 2012년 파리 유학 길에 올랐으며 올해 쇼팽 콩쿠르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원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버지인 고(故)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 회장의 영재 정책을 계승ㆍ발전시킨 결과다.


고 박인천 회장은 '영재는 기르고 문화는 가꾸고'라는 취지 아래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1977년 설립했다. 이어 박성용 명예회장(1932~2005)은 외환위기 상황에서 금호영재콘서트(1998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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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삼구 회장은 그룹이 경영난에 허덕이는 가운데서도 영재 육성을 위한 헌신을 멈추지 않았다.


금호그룹은 2006년 대한통운, 대우건설 인수에 따른 자금 경색으로 2010년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등 계열사들이 줄줄이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하지만 박 회장은 금호의 재건에 매진하면서 영재 육성 지원도 멈추지 않았다. 박 회장은 이같은 공로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지난해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한국메세나협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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