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대 여학생 왕따 논란, 관계자 "학교 차원에서 논의하게 됐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 유명사립대학교 음악대학에 재학 중인 여학생 A씨가 루머와 왕따를 당해 자살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상에 게재돼 논란이 된 가운데 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21일 학교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파악해 20일 A씨의 아버지와 학교 측이 만났다"며 "A씨 아버지가 학교에 정확한 조사를 요구했고 학교 인권센터에서 진상조사를 진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사건을 쉬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음대 관계자는 "경찰이 단순 자살로 종결하면서 개인적인 일로 자살한 줄 알고 있었다"며 "SNS상에서 논란이 되면서 사태를 파악하고 학교 차원에서 논의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이 대학 학생커뮤니티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기악과 1학년으로 재학 중이던 자신의 친구 A씨의 죽음에 대해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하고 답답하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A씨의 친한 친구라고 밝힌 글쓴이는 "지난 9월 22일경 21살 꽃다운 나이에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인을 알지 못하지만 자살추락사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A씨는 학기 초 원하던 대학에 입학하고 좋은 동기들을 만나게 돼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A씨의 학교생활에는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글쓴이는 "믿었던 동기들이 A씨를 무시하기 시작했고 몇몇 선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힘들어하던 중 A씨는 같은 과 선배였던 남자친구를 사귀게 됐고 남자친구를 전적으로 의지하게 됐다.
글에 따르면 학과 선배들은 새벽마다 술자리에 불러 만취할 때까지 술을 마시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면전에서 욕설을 하거나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렸다.
특히 글쓴이는 A씨가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남자친구와 잠자리를 한다" "남자를 밝힌다"등의 악의적인 루머가 퍼져 A씨가 큰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A씨가 보낸 카톡 메시지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카톡 메시지를 보면 "속상해. 내 편이 없어" "너무 우울하다" "자살하고 싶어"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글쓴이는 "이후 A씨는 남자친구와도 헤어지게 됐고, 모두가 자신을 싫어한다며 힘들어하다가 술을 마시고 옥상에서 떨어져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또 "학교 측과 사람들은 이 일을 쉬쉬거리면서 묻어가려고 한다"며 "A씨의 부모님께서도 가해자들이 강력하게 처벌 받기를 원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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