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헌법정신 부정세력에 엄정한 법집행"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세력에게는 엄정한 법 집행을 해주기 바란다"고 경찰에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7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국가 대혁신과 경제 재도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수행하는 데도 법질서 확립의 최일선에 있는 경찰의 중추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비정상의 정상화는 원칙과 준법에서 출발하며 법의 권위가 바로 설 때 국민 사이에 신뢰가 자리를 잡고 진정한 사회통합과 국가 발전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경찰의 미래상에 대해 박 대통령은 "범죄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국민안전의 골든타임을 수호할 수 있는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갈수록 교묘하고 다양해지고 있는 각종 금융사기와 신종 사이버범죄에 맞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과학치안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경찰 연구개발(R&D)을 통해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첨단 수사기법을 개발하고 다각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경찰관 개개인의 전문성을 높여나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강신명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관계자와 각계각층의 일반내빈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 이우범 총경(충북옥천경찰서장)과 변창범 경장(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이 녹조근정훈장을, 광주지방경찰청이 대통령단체표창을 수상하는 등 총 423명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기념식에 앞서 박 대통령은 순직경찰관 유가족 100여명을 초청해 환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고 김상래 경위ㆍ고 박세현 경감ㆍ고 이강석 경정의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특히 2004년 폭력 피의자 이학만을 검거하다 순직한 고 심재호 경위의 배우자 황옥주씨와 딸 심유리 양이 박 대통령과 만난 사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당시 한나라당 대표로 고 심 경위의 빈소를 찾은 바 있다. 배우자 황 씨는 "대통령님의 방문이 큰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슬픔과 막막함으로 요동치던 마음이 한동안 가라앉았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당시 박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지면서 위험직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에 대한 유족 보상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됐고 2006년 '위험직무 관련 순직공무원의 보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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