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野 대선주자 꿈틀꿈틀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대권주자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김부겸 새정치연합 전 의원은 이달 말 대담집을 출판한다. 한동안 두문불출했던 손학규 새정치연합 전 대표는 공식행사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대표는 당내 현안에 부쩍 제 목소리를 낸다.
야권 대선주자 후보 3∼4위를 다투는 김 전 의원은 오는 26일 '공존의 공화국을 위하여'라는 책을 발간한다. 김 의원은 저서를 통해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해 두루 의견을 전했다.
김 의원은 "제가 볼 때 여당보다 야당에 훌륭한 지도자가 훨씬 많다"면서 "문재인을 비롯해, 안철수, 박원순, 안희정 등 자질이나 능력 면에서 여당의 김무성, 김문수, 오세훈, 유승민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인물이 즐비하다"고 말했다. 다만 "내가 대안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몸을 낮췄다. 또한 "(신당 합류 요구를) 고백하자면 끊임없이 요청받고 있다"면서 "그런 것들이 나를 압박하고 있지만 답변을 유보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같은 김 전 의원의 움직임은 총선을 앞둔 차기 대권주자의 정치적 행보로 해석된다. 제아무리 대권주자로 거론되더라도 당장 내년 총선에서 한 자리가 시급한 이들은 대중의 관심이 중요한 까닭이다. 김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 수성구갑에 일찌감치 출사표를 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맞붙을 전망이다.
금배지가 시급하게 필요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대형 정치 이벤트인 총선은 초미의 관심사다. 2017년에 치뤄질 대선에 앞서 대중과 호흡을 맞출 절호의 기회다.
최근 손 전 대표의 공식행사 출몰이 잦아지는 것에 정치권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손 전 대표는 지난 10일 전남 구례 화엄음악제에 참석한 뒤 구례 동편제소리축제의 소행사인 구례 출신 국악인 추모제에 들렀다. 지난 17일에는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 지정 기념행사에도 참석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21일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손학규 전 대표께서 당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하시는 것은 정말 반갑고 기다리는 일"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손 전 대표의 행보가 정계 복귀의 초석이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을 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안 지사 또한 당내 문제에 제 목소리를 키워가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17일 박영선 새정치연합 의원의 북 콘서트에 참석해 당내 중도성향 의원 모임 '통합행동'이 주장하는 '새물결론'과 '통합전대론'에 동의하는 견해를 피력했다. 안 지사는 새물결론에 대해 "저도 같은 생각"이라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 지도자의 몫이다. 박 의원이 기치를 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박 의원이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하는 분이 있는데 대안이 없으면 뭉칠 수가 없다"고 통합전대론 소신을 거듭 강조하자, 안 지사는 "통합전대로 힘을 모으자는 것은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낡은 진보 청산 ▲당내 부패 척결 ▲새로운 인재영입 등 본인만의 혁신안을 발표하며 연일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당내 혁신위원회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그만의 정치적 입지를 구축하려 한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야권 대선주자 2위로 꾸준히 언급되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달 7∼31일, 약 한 달 동안 99개 일자리 관련 현장을 방문한다. 일자리창출 방안을 모색하는 일명 '일자리 대장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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