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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에 다시 뛰는 중국 증시, 지속 여부는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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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6.9%로 2009년 이후 가장 낮아진 가운데 중국 증시가 다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중국 본토 주식시장 대표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8거래일 동안 11% 가량 상승했다. 지수는 지난 3분기(7~9월) 동안 29%나 곤두박질치며 2008년 이후 최악의 분기 성적을 냈지만 이달 초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분위기가 반전됐다. 중소기업 구성 비율이 높은 선전종합지수도 이달 들어 15% 가량 상승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10% 넘게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달 들어 중국 주식시장이 뚜렷한 상승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도이체방크 리서치팀의 위량 창, 조셉 훠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 분위기가 최근 한 달 사이 뚜렷하게 개선됐다"면서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 촉진 정책, 재정 확대, 부동산 시장 활성화 분위기와 맞물린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소재 선완홍위안 증권의 게리 알퐁소 애널리스트는 "연말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는 26~29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18기 5중전회도 주시시장 상승세를 견인하는 요인이다. 영국 IG그룹의 앵거스 니콜슨 애널리스트는 "회의 때 13차5개년 계획안(2016~2020)이 확정되는데다 국유기업 개혁이 동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식시장 상승 랠리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의 중국 증시 상승세가 각종 기대감에 따른 것인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무시하고 기대감에 베팅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상하이 소재 둥팡(東方)증권은 투자자들을 위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국유기업·금융분야 개혁이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각 분야 정책 결정자들이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어 개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데다 기업 실적도 점점 나빠질 전망"이라면서 "외부적으로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쿼리캐피탈증권의 래리 후, 제리 펑 애널리스트는 "자본유출은 또 다른 중국 경제 위협 요인"이라며 "인민은행이 금융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는데 실패할 경우 자본유출이 유동성 경색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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