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수급적으로 이번주 외국인 순매수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당장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3분기 실적에 따른 종목별 변동성에 주목한 투자전략을 고수할 것을 추천했다.
최근 코스피 순환매은 시장 모멘텀 부재, 상승동력의 소진 시그널일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 추가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심리가 반영되며 단기 이슈, 가격 메리트에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반복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 이유는 순환매 중심 업종들의 3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여전하며, 2016년 이익개선 기대감이 낮기 때문이다. 이들 업종의 실적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는 저유가·환율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 결국, 단기적인 순환매 장세가 좀 더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코스피의 상승추세를 이끌만큼의 선순환 구도 형성 가능성은 낮다.
추가 반등 시도에는 그동안 소외됐던 내수주, 중국 관련주에 주목한다. 순환매가 마무리될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오히려 본격적인 3분기 실적 돌입과 함께 종목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한다. 3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향후 실적 기대를 높일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특징적인 부분은 피셔 연준 부의장,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등 연준 내 핵심 인사들이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스탠스가 소폭 약화됐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여전히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반등세가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시장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크지 않지만 급락할 가능성도 낮다. 주요 리스크 지표들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고,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긍정적인 요인들을 갖춘 개별 업종, 종목을 중심으로 방망이를 짧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기적으로 3분기 실적에 주목한다. 지난 16일에 발표된 LG화학은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8.5% 상회한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내수 비중이 높은 한샘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환율에 따른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대형 수출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대형 수출주와 더불어 배당주도 시장 대비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 기조 지속 속 배당수익률 상승으로 ‘배당수익률-정기예금금리’ 스프레드가 ‘0’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
심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상단이 막혀있는 상황 속에서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수출주와 배당주를 중심으로 방망이를 짧게 가져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지난밤 해외증시 및 주요지표= 유럽 주요 증시는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 등으로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62% 오른 6378.04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 지수도 전일 종가대비 0.39% 상승한 1만104.43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9% 상승한 4702.79로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 뉴욕 증시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22포인트(0.43%) 상승한 1만7215.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25포인트(0.46%) 오른 2033.11에, 나스닥 지수는 16.59포인트(0.34%) 상승한 4886.69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장 종료 후 주요 공시
▶현대엘리베이터= 전환사채 발행 추진설 조회공시 요구
▶중국원양자원=102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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