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는 올해 말을 목표로 흥인지문(興仁之門) 북측 성벽을 복원하고, 도로로 인해 단절된 흥인지문·광희문 인근 성벽 터에는 바닥에 흔적을 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일제강점기와 급격한 도시화를 거치며 한 몸으로 이어져 있던 성벽과 성몸은 크게 훼손됐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흥인지문, 숭례문 등도 성벽과 분리돼 섬 처럼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흥인지문 북측 옛 동대문교회 구간의 성곽 21m를 연말까지 복원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부터 옛 동대문교회 부지 발굴과 원형고증을 마무리했고, 뒤이어 한양도성자문위원회·문화재청 기술지도자문 등을 받았다.
또 흥인지문과 광희문 주변 도로로 인해 단절된 구간에 대해서는 성곽 자리임을 표시하는 흔적표시 공사가 진행된다. 해당구간은 흥인지문 주변 63m, 광희문 인접도로 42m 구간이다.
심말숙 시 한양도성도감과장은 "이번 흥인지문·광희문 주변 성벽복원 및 바닥흔적표시 사업으로 일제강점기 흥인지문 북측 성벽이 헐린 이후, 107년만에 역사문화경관이 제모습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