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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용인 '캣맘'사건은 낙하속도실험이 빚은 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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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용인 '캣맘'(길고양이를 돌보는 주부들) 벽돌 사망사건의 용의자는 18층 옥상에서 1.8㎏의 벽돌을 중력 낙하실험 차원에서 밑으로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용의자 부모는 이 사실을 경찰이 찾아와 확인해 줄 때까지 몰랐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특히 용의자는 벽돌 투하 시점인 지난 8일 벽돌에 맞은 여성이 다치거나 죽었을 것이란 사실을 인지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용인서부경찰서는 16일 오전 11시 용인서부서 3층 회의실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해당 사건은 특정 동물에 대한 혐오범죄가 아닌, 과학실험을 한 호기심 어린 초등학생들이 벌인 사건"라며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범행과정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최관석 용인서부경찰서 형사과장과의 일문일답.

-구체적 사건 경위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생 3명이 사건 당일 아파트 놀이터에서 우연히 만나 옥상에서 놀던 중, 3∼4호 라인에 있던 시멘트 벽돌을 가지고 돌이 떨어지는 시간을 재고자 옆 라인인 5∼6호 라인 아파트 옥상으로 넘어가 벽돌을 떨어뜨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낙하 실험 직후 화단에 있던 사람이 벽돌에 맞은 것을 아이들이 알았는지.

▲처음에는 학생들의 인지 부문에 대한 진술이 엇갈렸다. 그렇지만 용의자가 벽돌을 던졌을 때 옆에서 보던 B군이 사람이 맞았다고 진술한 것이 있기 때문에 용의자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한다.

-용의자 특정은 언제.

▲사건이 발생한 5∼6호 라인을 집중적으로 수사하던 중 3∼4호 라인까지 수사를 확대해 해당 라인 CC(폐쇄회로)TV를 분석했다. 그 결과 사건 발생 직후 신원미상의 초등학생들이 출입문으로 나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또 옥상에서 채취한 족적과 A군이 신고 있던 신발 문양이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고 동선 추적과 탐문수사 등을 거쳐 15일 오후 7시께 초등학생 3명 중 2명의 신원 특정했다. 같은 날 오후 9시부터 2시간 30분가량 이뤄진 경찰조사에서 A군으로부터 자신이 한 게 맞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아직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일행 1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학생들이 부모에게 사건에 대해 이야기 했는지

▲부모는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가 두려워해 이야기를 하지 못한 듯하다. 부모는 경찰의 확인과정에서 알게 됐다.

-처벌은?

▲같이 있던 초등생 중 확인이 안된 학생의 신병을 확보하고, 구체적 범행동기를 확인할 예정이다. 다만 용의자들은 '14세 미만 형사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촉탁소년 사건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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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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