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웰스파고에 320억불 규모 금융부문 매각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제조업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GE는 상업대출, 기업 파이낸싱 등 총 32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금융 부문을 미국 은행 웰스파고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GE는 모든 매각 절차를 내년 1분기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GE는 금융사업을 축소하고 제조업에 집중하기 위해 변신을 시도해 왔다. GE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제조업에 주력하기 위해 올해 안에 1000억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매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GE는 이미 90억달러 상당의 헬스케어 부문 금융사업을 미국 금융기관 캐피털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와는 온라인 은행 예금 부문 매각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GE캐피털의 55억달러 규모 프랜차이즈 금융 사업부문도 올해 안에 정리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상업 금융 부문 매각 결정이 변화를 위한 GE의 시도 중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평했다.

제프리 이멜트 GE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미국 내 금융 사업 부문을 정리해서 규제가 대폭 강화되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SIFI)'로 지정되는 것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은행 업계 4위인 웰스파고는 이번 인수로 보유 자산을 다각화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