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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문학산 정상' 반세기만에 시민에 개방…15일 길놀이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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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군부대가 주둔해 지난 50년간 일반인 접근이 통제됐던 인천 문학산 정상이 오는 15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인천시는 국방부와 협의한 결과 앞으로 낮동안에 문학산 정상부를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개방시간은 여름철 오전 8시~오후 7시, 겨울철 오전 9시~오후 5시이다.
문학산은 비류 백제의 전설이 깃든 곳으로, 산 아래에는 조선시대 관청인 인천도호부청사와 교육기관인 학산서원이 있었다.

백제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둘레 577m, 평균높이 1.5m의 문학산성(인천시지정문화재 기념물 제1호)과 임진왜란 때 전공을 세운 인천부사 김민선을 모신 사당인 안관당 터, 봉수대 터 등 각종 문화재도 남아있다.

인천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이 213m의 문학산은 1965년부터 각종 군사시설이 설치되고 부대가 주둔해 일반인 접근이 통제됐다.
이곳에 주둔했던 부대가 최근 이전하면서 병력도 모두 철수했지만, 막사를 비롯한 시설과 이를 보호하는 철조망이 남아 있다.

문학산 정상부는 앞으로도 군이 유사시 수도권 공중방어를 위한 전투예비진지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미활용 군부대 부지(군 작전상 불필요한 땅)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낮에만 개방된다.

시는 문학산 개방을 기념해 유정복 시장과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15일 오후 2시 문학산 군부대 입구부터 군 작전도로를 따라 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놀이'를 할 예정이다.

또 문학산 정상에서는 '고유제'(告由祭·중대한 일을 치르고 난 뒤 조상에게 고하는 제사)를 지내고, 연날리기와 사물놀이 등 축하행사를 펼친다.

시는 문학산 정상 개방에 앞서 주변 철책·펜스 등 시설 정비와 안내판 설치 등을 최근 마무리했다. 군부대 시설을 전망대로 활용해 인천 전경을 볼 수 있는 망원경도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역사적 의미가 큰 인천의 진산인 문학산 정상부를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게 돼 민선 6기 시정 방침인 '인천만의 가치 창조'를 실현하는 좋은 사례가 됐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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