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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거 대신 에일…향에 취한 수입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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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판매 1~3위 파울라너ㆍ호가든ㆍ기네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한국의 맥주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라거(Lager) 맥주' 일색이던 국내 시장이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에 '에일(Ale) 맥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에일 맥주와 라거 맥주는 발효형태, 효모의 종류 및 특성, 숙성 기간의 장단 등에 따라 나뉜다. 에일 맥주는 16∼21도의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3∼6일 정도 발효해 맛이 부드럽고 풍부하다. 밀맥주, 흑맥주 등이 대체로 에일 맥주에 속한다. 라거 맥주는 4∼10도의 낮은 온도에서 6∼10일간 발효해 목 넘김이 짜릿하고 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5일 홈플러스의 상반기 수입맥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에일 맥주가 라거 맥주를 제치고 판매 순위 1∼3위를 차지했다. 에일 맥주가 수입맥주 1∼3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 독일의 파울라너가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벨기에 호가든과 아일랜드 기네스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 같은 인기에 기네스는 2015년 회계연도 기준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수년 동안 1∼2위를 다투던 라거 맥주인 일본 아사히와 네덜란드 하이네켄은 4∼5위로 밀려났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수입맥주 매출 중 라거 맥주 비중은 지난해 60%대에서 올해 50%대로 감소한 반면 에일 맥주 비중은 20%대에서 30%대로 증가했다"며 "라거 맥주에 길들여져 있던 소비자 기호가 다양한 수입맥주를 접하면서 점차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주류산업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맥주 시장은 소주와 혼합한 폭탄주를 많이 마시는 소비자들의 특성상 탄산감이 강한 라거 맥주가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기호가 세분화되고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쓴맛이 강하지만 맥주의 전체적인 향과 맛이 풍부한 에일 맥주로 옮겨가는 모양새"라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에일 맥주는 파울라너, 호가든, 기네스를 비롯해 바이엔슈테판, 에딩거, 에델바이스, 히타치노, 그레이트화이트, 스테판스, 5.0 오리지날, 엘, 세븐브로이, 퀸즈에일, 코젤다크, 스타우트 등이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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