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포세대', 사축동화 유행…"고소 당한 성냥팔이소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오포세대'를 넘어 '칠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집, 꿈, 희망을 포기한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로 통하는 요즘 과거 일본에서 넘어온 '사축동화'가 다시금 재조명 되고 있다.
사축동화의 '사축(社畜)'이란 '회사에 길들여진 가축'이라는 뜻으로 일본에서 현대 조직문화를 비꼬는 표현으로 사축동화는 이를 동화에 빗댄 것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사축동화는 대략 6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번째는 인어공주를 각색한 동화다.
"마녀님, 저 정직원이 되고 싶어요."
"그러면 우리 회사로 이직해와. 대신 너의 목소리를 받아가마."
인어공주는 정사원이 되었지만, 월급이 내려가고 야근수당은 나오지 않았고 휴일도 사라졌습니다.
목소리를 잃어 노동청에 신고하지도 못하게 된 인어공주는 사회의 거품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두번째는 금도끼은도끼.
산신령 : "네가 떨어트린건 연봉 1억의 힘든 일인가? 아니면 연봉 3천만원의 편한 일인가?"
사원 : "연봉 3천만원의 편한 일입니다."
산신령 : "정직한 자로군. 너에게 두가지일을 모두 다 주도록하지."
사원 : "두 일을 다요?"
산신령 : "그리고 두 일을 이렇게 합치면, 연봉 3천만원의 힘든 일이 된단다."
성냥팔이소녀의 이야기도 있다.
"성냥 사세요."
소녀는 성냥을 팔았습니다. 월급은 세후 130만원, 월 200시간을 넘는 임금없는 추가근무, 영하를 넘나드는 가혹한 근무환경 소녀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성냥을 피우자 회사는 상품을 무단 사용한 소녀를 고소했습니다.
네번째는 빨간모자.
"할머니의 귀는 왜 그렇게 커다래?"
"그건 말야. 매일매일 고객들의 클레임을 듣기 위해서란다."
"할머니의 눈은 왜 그렇게 커다래?"
"매일매일 13시간씩 컴퓨터를 보기 위해서란다."
"왜 일을 그만두지 않는거야?"
"그건 말야. 65살이 넘지 않으면 연금이 안나오기 때문이란다."
다섯번째는 백설공주 이야기.
왕자님은 죽은 백설공주가 누워있는 관을 찾아내, 백설공주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습니다.
"납품, 내일까지다."
백설공주는 갑자기 눈을 떴습니다. 그것을 본 왕자님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 그리고 죽어있던 동안은 급료 안나온다."
그걸 들은 백설공주는 정말로 죽어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진짜 블랙기업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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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근로자는 "블랙기업이 나타났다!"고 소리쳤지만, 마을 사람들은 "불평만 한다" "노력이 부족하다" "자기책임이다"며 아무도 상대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블랙기업은 근로자를 모두 잡아 먹어버렸습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옛날옛적에 휴일이라는게 있었습니다"라며 재치있게 받아친 네티즌이 있는 반면 한 네티즌은 "일본에서 온 블랙유머. 우리나라로 치면 '연봉 3천에 힘든일'도 전혀 현실적이지 않음.1500정도라면 납득할까"라며 자조적인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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