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명 취업시킨 '맞춤형 채용박람회'
산단공, 기획단계부터 매칭전략..매년 취업자 가파르게 증가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지난 18일 서울 롯데시티호텔구로 1층에서 열린 G밸리 우수기업 채용박람회 행사장. 이날 세시간 남짓 짧게 진행된 스폿 이벤트에 대학생과 일반인 구직자 500여명이 북적거렸다. 애니메이션 '어리이야기'로 유명세를 탄 NHC미디어, 금융기관용 MCI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와이드티엔에스, 선택적복지시스템 운영업체인 이지웰페어 등 디지털산업단지 알짜 입주기업들이 대거 부스를 마련했다.
이날 리크루팅에 나선 21개 업체는 방문자들과 현장에서 바로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 산업단지공단을 통해 사전에 이력서를 전달받아 대다수 구인자에 대한 1차 심사를 완료했기 때문. 박람회 방문자도 참여 업체 특성을 고려해 산단공에서 별도 공지했다. 산단공은 이날 박람회에서만 100명 이상이 취업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용박람회도 이른바 '맞춤형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대형 체육관 등에서 '무작위 미팅식' 진행으로 기업과 구직자의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행사 기획단계부터 취업 성사율을 고려한 전략을 발휘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산단공은 올해 입주기업과 구직자 특성을 매칭시킨 채용박람회를 통해 전년보다 41.3%나 늘어난 4520명을 취업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 주도의 국가산업단지를 위한 맞춤형 채용박람회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다. 첫해 1150명이 취업에 성공한데 이어 2012년 1441명, 2013년 1599명, 2014년 3197명 등 매년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목표치도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말 현재 총 89차례의 박람회를 통해 3016명을 취업시켜 66.7%의 달성율을 기록했다.
산단공 관계자는 "내달부터 본격적인 취업시즌에 접어드는 만큼 목표치를 뛰어넘는 성과가 기대된다"며 "지자체, 지역고용센터,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연계한 인력지원 플랫폼을 가동하면서 구직자 발굴과 그에 따른 채용 이벤트에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과는 산업단지 특성에 맞는 매칭아이템을 발굴하는 프로세스가 체계화되면서 가능해졌다. 산단공은 고용지원센터, 직업훈련원, 특성화고, 대학취업센터로부터 구직자정보를 상시 접수하면서 이미 축적된 입주기업 정보와 매트릭스 분석을 통해 적합도를 계산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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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공 관계자는 "박람회 개최도 특화기업과 특성별 구직자에 한정해서 준비한다"며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사전 매칭 프로그램도 병행해 실제 현장에서 면접 후 취업율이 10%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지원사업 참여 동기부여를 위해 채용 결과를 놓고 상벌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청년취업인턴제 사업과 병행해 개인별 채용인원 실적을 심사한 뒤 허위보고에 대해서는 시정조치와 함께 평가 감점을 부여하고, 우수 직원에게는 최대 1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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