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재미에서 보는 재미로…이(e)스포츠 글로벌로 수출된다
'크로스파이어', '포인트블랭크'. '카스온라인' 해외서 이스포츠 대회 개최
'리그오브레전드' 등 게임이 장악하지 못한 국가에서 활약
이스포츠 대회로 글로벌 유저 확보한다는 계획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게임을 보는 재미가 해외로 수출된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이(e)스포츠대회를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글로벌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더욱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게임즈는 자사의 온라인 1인칭슈팅(FPS)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이스포츠 대회를 베트남과 브라질에서 각각 11월에 개최한다.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중남미에서 큰 인기를 얻자, 스마일게이트는 처음으로 베트남과 브라질에서 오프라인 대회를 열기로 했다. 베트남에서는 이스포츠 대회 자체가 처음이다. 지난해 서울 상암에서 열린 결승전 대회는 전 세계 750만명이 온라인으로 시청했다.
국내 게임업체 제페토는 온라인 FPS '포인트블랭크'의 이스포츠 대회를 다음달 10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70개국 2만5000명이 참가했으며, 전 세계 10개 권역의 대표들이 결승전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2013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행사에는 1만8000명이 참여했고, 온라인을 통해 40만명이 관람했다.
넥슨도 온라인게임 '카운트스트라이크 온라인'의 글로벌 대회를 올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연 결승전에는 1만명이 인파가 몰렸다.
국내에서는 스타크래프트 등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이스포츠가 활성화돼있지만 동남아, 남미 국가는 최근 국내 업체들이 이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면서 시장도 함께 열리고 있다.
이미 북미 등 전통적으로 게임 산업이 발전한 국가는 '리그오브레전드' 등의 이스포츠 대회가 하나의 스포츠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경기를 미국의 스포츠채널'ESPN3'로 시청한 사람 수는 2700만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7차전 결승전(2350만명)이나 NBA 파이널 경기(1800만명)를 시청한 사람보다 많은 수치다.
국내 온라인게임은 아직 이스포츠가 활성화되지 않은 국가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인터넷 환경이 원활하지 않는 국가에 게임을 최적화하면서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포인트블랭크'는 동남아시장에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처음부터 게임 콘텐츠를 최소화했다. 크로스파이어도 2008년 처음 중국에 진출할 때부터 중국의 인터넷 환경에서도 충분히 구현될 수 있도록 게임을 현지화했다.
'리그오브레전드' 등 고사양을 필요로 하는 게임이 힘을 쓰지 못하는 국가에서 이같은 게임의 오프라인 대회를 열 수 있는 배경이다.
여기에 국내에서 오랫동안 이스포츠 대회를 운영했던 노하우가 함께한다.
제페토는 신규 게이머를 확보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테마파크나 쇼핑몰에서 포인트블랭크의 이스포츠 대회를 열었다. 또 기존 유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도 함께 해 게임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동남아나 남미 시장도 인터넷 환경이 개선되면서 점차 이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대회를 개최하고 나면 게이머 수나 매출 부분에서 상당한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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