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원금 대신 20% 요금할인 가입자 175만명 돌파
美 약정·보조금 지원 폐지 움직임…폰 업그레이드로 전환
애플, 아이폰6S 출시와 함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선보여
중저가 폰 확산 추세와 맞물려…韓 이통사들 예의주시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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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때 숙명처럼 여겨지던 '2년 약정'과 '보조금' 제도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보조금은 특정 이동통신사를 일정기간(통상 2년) 이용하는 조건으로 단말기 구입시 지원하는 금액이다. 비싼 휴대폰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애용돼 왔지만 최근 보조금 대신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미국 등 해외의 경우 약정 및 보조금 대신 휴대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어 국내에도 새로운 지원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지원금 대신 20%의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한 가입자의 수가 175만명(9일 기준)을 돌파했다.


이는 선택약정할인율이 12%에서 20%로 상향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 4월 기준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한 가입자는 17만6000여명에 불과했다. 선택약정할인은 휴대폰을 살 때 지원금(보조금)을 받지 않는 대신 요금을 할인받는 제도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최근 50만원대 중저가 휴대폰의 출시가 늘면서 공기계만 구입한 후 요금을 할인 받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택약정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이통사마다 1년~2년 기간으로 약정을 해야 하지만 보조금을 받는 것보다 유리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아예 약정과 보조금 제도가 사라지고 있다.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은 지난달 13일부터 약정과 보조금 제도를 폐지했다. 새 휴대폰을 사기 위해서는 일시불을 내거나 할부로 구매해야 한다. 앞서 3위 업체인 T모바일은 2013년3월부터 약정 및 보조금제도를 없앴다.


대신 일정기간 할부금을 내면 새 휴대폰으로 교체해주는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T모바일은 최근 1년에 3번까지 폰을 업그레이드해주는 '점프 온 디맨드(Jump on Demand)'라는 요금제를 내놓았다. 휴대폰 업그레이드 제도는 소비자가 휴대폰을 부담없이 바꿀 수 있고, 이동통신사는 소비자 이탈을 막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소비자와 이통사간 이해관계가 딱 맞아 떨어지는 제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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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제조사도 이 제도를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아이폰6S와 아이폰6S를 출시하면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내놨다. 12개월 동안 매달 일정 금액(아이폰6S 16GB 기준 32.14달러)을 내면 1년 후 새로운 모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 이는 아이폰의 재구매 비율을 높이겠다는 애플의 계산이 숨어 있다.


한 이동통신사 고위 관계자는 "소비자와 통신사, 제조사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확산되는 모양새"라며 "국내도 이와 유사한 제도나 프로그램이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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