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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동 주택지구 절반 민간매각…임대 물량 줄이고 소형화해 연말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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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서울시가 구로구 항동 공공주택지구의 절반 가량을 민간에 매각한다. 동시에 공공 임대주택 물량은 줄이고 소형화한다. 이명박 정부 때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으나 사업성이 낮아 진척이 되지 않자 이같은 사업성 개선 방안을 마련해 연내에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SH공사가 신청한 항동 지구의 단지 재배치와 가구 수 변경 등 사업계획 변경안을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곳에 당초 아파트 7개 단지를 지을 계획이었으나 재배치를 통해 아파트 2ㆍ3ㆍ4ㆍ8단지, 도시형생활주택(행복주택) 1ㆍ2ㆍ3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총 주택수는 공공 임대 2052가구(도시형생활주택 871가구 포함), 공공 분양 1316가구 등 3386가구 규모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말 착공해 2018년 1~3월 완공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6945억원에 이른다.

2012년 3월 서울시가 사업계획을 바꿔 임대주택 3209가구 등 전체 5100가구로 늘렸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1가량이 줄어드는 셈이다. 2010년 최초 지구계획 수립시 4192가구(임대 2039가구)에 비해서도 크게 축소됐다.

1ㆍ5ㆍ6ㆍ7단지는 민간에 매각키로 결정하고 내년 중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과 민간의 비중을 절반 정도씩으로 맞췄다"고 말했다.
공공 주택은 전체적으로 소형화된다. 물량이 가장 많은 3단지 임대주택의 경우 전용면적 39ㆍ49ㆍ59ㆍ74ㆍ84㎡ 468가구에서 39ㆍ49ㆍ59㎡ 438가구로 바뀌었다. 이 단지에서 공공분양 역시 59㎡형을 152가구에서 398가구로 늘렸다. 추가된 8단지는 소형(39ㆍ49ㆍ59㎡) 임대주택으로만 384가구다. 도시형생활주택은 3개 단지 모두 29㎡와 39㎡로 구성됐다.

항동 지구는 2010년 5월에 정부가 3차 보금자리지구 중 하나로 지정하면서 높은 관심을 모았으나 사업 진척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낮은 사업성 때문이었다.

지난 5월 발표된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면, 2010년 7월 당시 추정 이익률은 -4.4%로 지방공사채 발행 기준인 2%에 턱없이 못 미쳤다. 이에 더해 2012년에는 서울시의 방침에 따라 임대주택 건설 계획에 1170가구를 추가했고 이익률은 -20.4%까지 낮아졌다. SH공사가 공사채 발행 없이 자체 자금으로 사업을 추진할만한 여력이 없기 때문에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공사채 발행 기준이 되는 2% 이상 이익률을 얻을 수 있다"면서 "임대주택을 많이 지을수록 좋겠지만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을 수행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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