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당 신임 당수에 코빈 의원 선출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영국 노동당을 이끌 차기 당수에 제러미 코빈(66) 의원이 선출됐다.
노동당은 차기 총수 투표 결과, 코빈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는 59.5%를 얻어 다른 세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고 12일 발표했다. 투표율은 76.3%(투표자수 42만3000명)였다.
코빈 후보는 선거 기간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들에서 2위와 압도적인 차이로 줄곧 선두를 유지해왔다. 최소 35명인 의원 지지 서명을 가까스로 채웠던 그가 당선에 성공했다.
코빈 신임 당수는 중도세력을 끌어안기 위해 전통적 좌파의 공약을 과감히 버리는 '신노동당' 노선에 반대한 강성 좌파다.
온건 세력에서는 코빈 당수를 견제하는 발언이 쏟아져나왔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코빈이 당선되면 "노동당이 절멸할 것"이라고까지 우려했다.
예비내각을 맡고 있는 10여명이 코빈 체제에서 그만두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고 보수 성향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코빈 체제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코빈은 덜 논쟁적인 리더십을 지향할 것이라며 당내 모든 세력에 예비내각 자리를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코빈은 "보수당 정부의 긴축 프로그램, 복지 개혁안, 노동법 개정안 등에 대해 할 일이 많다"고 밝혀 우선 이들 분야에 공세를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그는 최근의 난민 사태에 대해 "그들은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이라며 난민 수용 확대를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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