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세종) 정일웅 기자] 세종지역 신·구도심 간 인구 ‘빈익빈 부익부’가 두드러지고 있다.


세종시는 출범 당시부터 최근까지 꾸준한 인구유입으로 총인구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신도심에 집중된 인구유입은 구도심과의 인구격차를 넓힌다. 또 연령대별 인구 구성비에서 신도심은 젊은 세대, 구도심은 노령층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높은 특징을 나타낸다.

통계청의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 총인구는 지난 2012년 7월 출범 당시 10만3127명에서 올해 7월 19만2661명(46.47%↑)으로 늘었다.


이중 한솔동, 도담동, 아름동 등 신도심은 세종지역의 총인구가 증가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반면 조치원읍, 연기·연동·부강·금남·장군·연서·전의·전동·소정면 등 구도심의 인구는 정체되거나 되레 감소해 신·구도심 간 인구격차가 벌어지는 형국이다.

가령 한솔동은 2012년 7월 8351명에서 올해 7월 2만968명으로 증가, 총인구가 3년 만에 59.31%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또 도담동은 지난해 2월 6926명에서 올해 7월 2만5195명(72.51%↑), 아름동은 올해 1월 2만7801명에서 지난 7월 4만7720명(41.74%↑)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들 3개 동에 거주하는 합계 인구(9만3883명)는 세종시 총인구(19만2661명)의 48.72%에 달하기도 한다.


반면 10개 읍·면 단위 지역의 인구는 증가폭이 미미하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2012년 7월 대비 올해 7월을 기준으로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조치원읍 7.47% ▲연동면 1.17% ▲부강면 3.25% ▲장군면 18.17% ▲연서면 0.063% ▲전의면 2.05% ▲전동면 5.26% ▲소정면 2.96% 등이다. 반면 연기면(17.97%↓)과 금남면(6.23%↓)은 같은 기간 인구가 되레 줄었다.


세종시의 총인구 증가 이면, 동 단위 지역의 인구집중은 신·구도심 간 20세~49세 연령대의 비율격차로도 이어진다. 주변도시에서 유입된 인구 상당수가 같은 연령대로, 이들 역시 신도심을 중심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분위기다.


세종시 전체 인구 중 20세~49세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7.01%로, 이는 13개 읍·면·동의 평균치를 의미한다. 하지만 같은 연령대의 신·구도심 간 비율편차는 최대 20%p가량 벌어진다.


실례로 ‘20세~49세 연령비율’의 지역별 세부현황에서 신도심은 한솔동 50.50%, 도담동 53.81%, 아름동 52.89% 등으로 집계되는 반면 구도심은 전동면 32.58%, 연동면 34.77%, 35.40% 등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상황은 세종시 총인구 증가 이면, 구도심의 공동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낳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성시영씨(48·조치원)는 “세종시가 출범한지 3년이 됐지만 구도심은 여전히 도시개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곳곳이 사람들로 북적한 신도심과 달리 우리 지역은 점점 한산해져 식당가와 상점이 몰려 있는 시내에서도 사람 구경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고 푸념했다.


또 “지역 간 균형발전으로 구도심이 소외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시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을 줄여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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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세종시청의 한 관계자는 “신도심과 구도심 간의 인구편차는 주변 도시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다만 세종시의 경우 기획도시라는 특이성과 도시발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인구유입이 두드러지면서 (인구) 쏠림 현상이 부각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는 이 같은 실정을 감안해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를 마련,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치원 등지의 실거주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여기에 구 세종시청 건물을 활용,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을 입주시키는 등으로 지역 공동화를 최소화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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