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안전'에 '힘'까지 얹은 고급세단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세단 '레전드'가 힘과 안전을 높여 돌아왔다. 1985년 첫 출시 후 30년 가까이 혼다의 최상 플래그십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델로 2015년형은 이미 5세대다.
시승 전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외관의 변화다. 전면부 헤드램프는 쥬얼리 아이 LED 헤드램프를 장착해 프리미엄 성향을 그대로 드러낸다. 조사각도가 다른 전조등에 9개의 광학렌즈로 넓은 영역을 비춰 야간에 시야 확보가 용이하도록 했다.
내부는 넓고 모던하다. 우드와 가죽, 메탈 소재를 곳곳에 적용했다. 오디오나 세부 사양 등도 최고급으로 구성했다. 각종 버튼은 운전자를 중심으로 배치돼 편의성은 물론 안정성까지 높였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내비게이션을 겸한 8인치 모니터와 7인치 터치 패널이 바로 밑에 배치된 점도 편의성을 초점을 맞춘 결과다.
주행에서는 힘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전달된다. 3.5리터 6기통 직분사 I-VTEC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314마력(6500rpm), 최대토크 37.6kg·m(4500rpm)의 퍼포먼스가 발휘된다.
우선 저속에서의 묵직한 힘은 굳이 가속페달에 힘을 싣지 않아도 전달된다. 100km대로 진입하는 중고속에서의 변속도 부드럽다. 고속 구간에서의 힘은 기대 이상이다. 스포츠 모드를 활용하면 더욱 다양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정숙성 역시 플래그십 세단답다. 파워트레인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내장 엔진커버를 사용하고 노면 소음을 낮추는 레조네이터 휠, 서스펜션 진동 저감을 위한 새로운 리어 서브프레임을 적용해서다. 또한 소음을 차단하는 4.7mm 어쿠스틱 도어 글라스를 적용해 이전 대비 최대 14.7데시벨 이상 소음을 개선했다.
안전을 위해 곳곳에 배치된 시스템도 돋보인다. 세계 최초의 4륜 정밀조향기술 P-AWS(Precision-All Wheel Steer)를 도입해 도로상황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한다. 직선주행이나 코너링, 차선 변경, 제동 시 방향 및 속도 제어가 필요할 경우 각 상황에 맞게 후륜 이동 각을 조절한다.
기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 저속 추종 기능을 추가해 선행 차량을 설정한 후 차간거리 및 속도에 맞춰 주행이 가능하다. 선행 차량 정지 시에 함께 멈추고 선행 차량 발진 시에 간단한 조작으로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탑재로 차선 중앙을 유지할 수도 있다.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LKAS 스위치를 작동해 차선 형상을 추출해 차량이 차선 중앙에 위치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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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차량을 감지해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경보를 울리도록 한 장치도 돋보인다. 피할 수 없는 충돌의 경우 속도를 줄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안전 장치다. 앞 유리 하단에는 헤드 업 워닝 기능이 적용돼 운전자에게 경보 사인을 보내 위험을 미연에 방지한다.
연비는 도심 8.1km/ℓ, 고속도로 12.6km/로 복합연비 9.7km/ℓ를 보인다. 다만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을 섞은 실제 주행에서는 이보다 낮은 7km/ℓ대로 떨어졌다. 6500만원대에 가격도 조금 부답스럽다. 같은 가격대에 이미 자리잡고 있는 독일차와의 경쟁도 쉽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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