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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 '더샘', 실적은 왜 늘 뺄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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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국내 대표 1세대 화장품 회사인 한국화장품 이 계열 브랜드 '더샘'의 부진으로 6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장품은 올해 매출 464억원, 영업손실 38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58억원 규모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대비 2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비슷한 수준이며 순손실은 9% 줄어드는데 그쳤다.
한국화장품의 적자행진은 지난 2010년 4월 제조(한국화장품제조)와 판매(한국화장품)로 인적분할 한 이후 햇수로 6년째 지속되고 있다. 원인은 2010년 론칭한 브랜드숍 '더샘'의 부진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318억원, 영업손실 48억원. 인적분할과 함께 야심차게 선보인 더샘은 론칭 이후 제대로 된 이익을 내지 못했다. 매년 1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다가,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98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한국화장품은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서울 소재 본사 건물과 지방에 있는 4개 지점의 토지와 건물을 매각했다. 앞선 2013년에는 출자전환 형태로 더샘에 670억원을 지원했지만,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한 때 업계 대표 브랜드로 통했지만,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등 경쟁사에 밀려 시장점유율(MS)은 1%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시장의 80% 이상을 과점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화장품의 MS는 수년째 1.5% 안팎의 답보상태다. 수출 역시 매년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미미하다.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 규모는 4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한국화장품의 주력브랜드인 더샘의 제품력과 경영진의 위기의식 부재를 문제로 꼽고 있다. 출시 초기 '프리미엄'을 앞세운 고가정책이 실패한 탓이라는 지적도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한국화장품은 1세대 브랜드로 사실상 경쟁자가 없이 성장해 전성기를 맞았던 회사"라면서 "수년째 적자를 내고 있지만, 경영진의 위기의식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론칭 초기 프리미엄급을 표방해 고가에 제품을 내놓으며 성장의 시기를 놓쳤고, 이후에도 이렇다 할 히트상품 없이 트렌드를 쫓아 제품을 만드는 분위기"라면서 "연구개발 인력 영입이나 내부 구조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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