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전기조 계속돼야 세계인 존경 받을 수 있을 것"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영화 '철도원'의 원작자이자 한국 영화 '파이란'의 원작인「러브레터」를 쓴 작가 아사다 지로(淺田次郞)가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추진하는 안보법제를 정면 비판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후 70년을 기념해 가진 아사다 지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달 말부터 일본 사회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진행한 인터뷰 시리즈 중 하나다.

그는 인터뷰에서 "국민의 이해를 얻기 전에 미국 의회에서 아베 총리가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한 것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국회에서 여당의 수적 우위를 과신하고 있는 것인데, 이는 민주주의의 대의에도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정부는 자위대 파견을 골자로 하는 안보법제 개정안을 지난 5월 내각에서 통과시킨 데 이어 7월 일본 국회 하원격인 중의원에서도 날치기 통과시켰다. 아사다 지로가 회장을 맡고 있는 문필가 모임 '일본 펜클럽'은 '폐기하라'며 항의 성명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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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안보법제) 내용도 저기까지 가 버리면 군사동맹이며, 전수방위(공격을 받았을 때 최소한의 방어를 하는 것)가 되지 않는다"며 "내 연배 사람이라면 이 법의 위험성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이 헌법에 기초한 반전 기조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사다 지로는 "일본은 유일하게 핵 공격을 받은 나라로서, 전 세계의 핵무기 폐기를 호소하는 데 있어 중심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국가적으로 이러한(반전) 운동을 의연하게 계속해야만 세계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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