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관련 연구결과 발표

▲근육통 유발 환경에서 일차체성감각피질과 앞뇌섬 간의 증가된 뇌의 기능적 연결상태를 보여주는 이미지.[사진제공=한의학연]

▲근육통 유발 환경에서 일차체성감각피질과 앞뇌섬 간의 증가된 뇌의 기능적 연결상태를 보여주는 이미지.[사진제공=한의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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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온 몸이 쑤시고 아픈 섬유근육통. 이른바 '꾀병'으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국내 연구팀이 뇌영상을 통해 온몸 곳곳이 쑤시고 아픈 질환인 섬유근육통의 원인을 뇌 신경망에서 밝혀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 KIOM, www.kiom.re.kr) 임상연구부 김지은 박사는 하버드 의대 비탈리 나파도우(Vitaly Napadow)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에서 정상인과 섬유근육통 환자 사이에 뇌 신경망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기능적 뇌 영상기법(functional MRI, 이하 fMRI)을 통해 새롭게 밝혀냈다.

연구팀은 통증이 없는 성인 14명(정상군)과 섬유근육통 환자 35명(실험군)을 대상으로 뇌의 기능적 연결망(functional brain connectivity)의 차이를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먼저 인체에 통증이 발생했을 때 통증을 자각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뇌에서 일차적으로 처리하는 뇌의 영역인 일차체성감각피질을 분석했다.


정상군의 경우 외부로부터 통증이 가해진 환경에서 일차체성감각피질 간의 연결 상태가 감소되는데 반해 섬유근육통 환자는 안정 상태(외부로부터의 자극이 없는 상태, resting state)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 일차체성감각피질 간의 연결 상태가 통계적으로 눈에 띄게 감소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정상인에게 통증이 유발됐을 때 뇌에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기능적 연결 상태가 섬유근육통 환자의 안정 상태에서 관찰되는 이유는 섬유근육통 환자의 주된 증상인 만성 전신성 통증 때문으로 해석된다. 연구팀은 섬유근육통 환자가 대표적으로 느끼는 통증인 근육통을 실험군에게 유발시킨 후 통증의 자각과 함께 통증의 감정적 부분을 처리하는 뇌의 영역인 앞뇌섬 피질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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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섬유근육통 환자는 일차체성감각피질과 앞뇌섬 피질 사이에 기능적 연결망의 연결 상태가 통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 또 섬유근육통 환자의 통증 정도와 통증에 대한 공포감이 클수록 섬유근육통 환자의 일차체성감각피질과 앞뇌섬 피질 사이에 기능적 연결망의 연결 정도가 크게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류마티스 분야 국제학술지인 미국 류마티스학회지 'Arthritis and Rheumatism' 5월호에 게재됐다.


김지은 박사는 "섬유근육통은 우리나라 인구의 2~4%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섬유근육통 환자의 변화된 뇌 기능적 연결 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방법을 통해 섬유근육통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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