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허덕이는 中企 위안화 쇼크 설상가상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로 그렇잖아도 어려운 경영환경에 허덕이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위안화 가치가 낮아지면 중국 기업들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게 되고, 국내 및 세계 주요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 판매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영업 환경에 먹구름이 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12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 고시환율 6.2298위안과 비교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1.62%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는 지난 10일부터 이틀새 3.51% 대폭 평가절하됐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한중FTA 체결로 중국 제품의 국내 시장 잠식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위안화 평가절하는 중소기업계에 악재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며 "수출 중소기업도 제품 공급가격 인하 등 수익성 악화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도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는 수출 부진 타개를 노린 것으로 당장 효과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중국 자체 경쟁력 강화로 국내 수출 중소기업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 침체된 내수시장을 탈피해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큰 장벽을 만났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 상반기 중소ㆍ중견기업의 수출은 950억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 늘었다. 중소ㆍ중견기업 수출은 2012년 4.2% 감소한 이후, 2013년 4.6%, 2014년 5.3% 등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중소ㆍ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31.8%에서 올해 상반기엔 35.3%로 확대됐다. 수출 금액은 대기업이 많았지만, 수출 증가율은 중소ㆍ중견기업이 2013년 이후 3년째 대기업을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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