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당시 현장 119대원과 상황실과의 무전 녹취록을 살펴본 결과, 국정원 직원들은 이미 사전에 현장에 도착했고, 사건 현장까지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주승용 의원은 “이 대화를 보면 수색 현장에 나타난 국정원 직원은 1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었고 수색에 대해 소방 보다 앞선 정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상황실 소방관이 어떻게 위치추적과 관련된 관계자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상황실은 “그럼 그 사람한테 전화해 가지구요, 고라지골 어디로 올라가는 건지 그쪽도 한번 이렇게 수색을 하라고 하거든요”라고 지시를 했다. 이는 누군가가 고라지골을 수색 하라고 상황실에 지시를 했고 그 지시를 한 사람은 고라지골이 사건 현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주승용 의원은 “무전 내용을 보면 국정원은 소방관이 사건 현장을 발견하기 전에 이미 어디가 사건 현장인지 알고 있었던 것처럼 해석된다”며 “국정원으로부터 사전에 사건과 관련해서 이러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 명확하게 답변 해달라”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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