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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김정은 면담 요청했지만 성사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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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방북을 마치고 8일 귀국한 이희호 여사 측은 방북 기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 여사의 방북 수행단 관계자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당연히 김 위원장과의 면담도 (북측과) 논의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러 가지 사정이 있지만 그 부분은 다음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기대하고 갔지만 성사되지 못해 매우 아쉽다"며 "그러나 이 여사가 남과 북 모두에 협력ㆍ 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것은 큰 성과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관계자는 북한이 고령의 이 여사를 3박4일 간 환대하면서 극진한 정성을 쏟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 여사 일행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내린 후 곧바로 이동용 차량에 탑승할 수 있도록 VIP 통로로 따로 안내했고, 돌아올 때도 차량을 활주로에 대기중인 비행기 바로 앞에 세워 이동 거리를 최소화했다는 것.
또 이 여사에게 혹시라도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구급차를 따로 배치했다고 한다.

또다른 관계자는 "음식도 예전에 갔을 때보다 여러가지로 대접을 받았고, 북측에서 불편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달라고 했다고 한다"며 "이 여사는 '밖은 덥지만 에어컨을 시원하게 해줘서 괜찮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여사는 한국 도착 후 가족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한 뒤 동교동자택에 머물고 있다"며 "일정이 호락호락하진 않았지만 건강은 괜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여사와 김 제1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이 정부의 소극적 태도 때문이란 비판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들은 이날 "북측이 처음부터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국내의 기대와 달리 북측은 이 여사의 방북을 약속했었기 때문에 이행했을 뿐, 애초 이 여사와 김 제1위원장이 면담을 가질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제 준비 단계부터 북측은 적극성이 없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정부가(이 여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것처럼 이야기하면 북측도 부담되고, 성사되지 않았을 때 후유증이 크기에 개인 자격 방문이라고 말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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