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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 측 유족도 '삼성 백혈병 보상 조정안' 반대…추가조정 무산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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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와 관련,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교섭단의 대표인 황상기씨와 김시녀씨가 조정위원회의 중재 권고안을 거부하는 입장을 9일 밝혔다.

이번 입장은 조정위 권고안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기존 반올림 의견과는 반대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반올림 내부에서도 조정안을 놓고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황씨는 전날 반올림 인터넷 카페에 올린 '거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황상기, 김시녀는 7월23일 조정위원회에서 보상권고안을 낸 것을 거부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의 마음을 담지 못한 조정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삼성은 피해자 노동력 상실분을 충분히 반영한 협상안을 마련해 피해자와 직접 대화에 임하기 바란다"고 적었다.

황씨가 그간 함께해왔던 반올림 의견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반올림에서는 앞서 함께 활동하던 6명의 피해자 가족들(송창호, 이선원, 김은경, 정희수, 유영종, 정애정)도 협상 과정에서 의견 충돌을 겪은 뒤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를 꾸려 분리해 나갔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삼성 백혈병 보상 문제를 두고 피해자 가족들과 삼성이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가족대책위 역시 조정안이 발표된 후 "공익법인을 설립하고 보상을 신청하라는 것은 아직도 많은 세월을 기다리라는 뜻"이라며 공익법인 설립을 비롯해 법인 발기인 구성, 보상 기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조정안의 의견은 대부분 수용하지만, 공익법인을 설립하는 것 보다는 직접 보상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삼성 측은 1000억원을 사내 기금으로 조성해 신속히 보상하고, 상주 협력사 퇴직자도 자사 퇴직자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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