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일성신약이 11년간 이어온 삼성물산과 인연을 모두 정리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에 반대해온 일성신약이 지난 6일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 지분 2.12% 전부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윤석근 대표를 비롯한 일성신약 오너 일가가 보유하던 삼성물산 지분 0.25%도 매각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마감일인 6일 매각한 2.37% 지분은 금액으로 환산하면 2120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일성신약은 11년간 이어져 온 삼성물산 주주 자리를 내놓게 됐다. 일성신약은 2004년 단순 투자 목적으로 삼성물산 지분 1.14%를 219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꾸준히 삼성물산 주식을 사들였다. 2005년 508억원, 2006년 195억원, 2007년 40억원을 투자해 한때 지분율을 3.53%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일성신약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비율에 불만을 가지면서 삼성물산의 반대편에 서기 시작했다.


특히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합병 반대에 나서자 윤 대표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비율이 불공정하다며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윤 대표는 "삼성물산에 10년 넘게 장기 투자하고 있는 주주 입장에서 합병 과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는 삼성물산의 태도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사실상 엘리엇과 같은 입장을 보인 셈이다.


다만 윤 대표와 일성신약은 엘리엇이 제안한 제2호 의안(현물배당)과 제3호 의안(중간배당) 안건에 대해 반대했다.


일성신약은 이번에 마련한 자금에 대한 활용 계획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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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불공정하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함이 없으며 이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키로 했다"며 "합병 이후 주가하락으로 투자 손실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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