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엔진대표 "인디게임사들의 게임 출시를 돕겠다"
인디게임사 돕기 위해 게임인재단 설립한 남궁훈 대표
재단에서 한계를 느끼고 이들 돕기 위해 퍼블리싱 플랫폼 고안
모바일게임에 맞는 퍼블리싱 진행할 것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게임인재단을 운영하면서 게임을 출시하지도 못하고 포기하는 인디개발자들을 보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이들의 게임을 세상에 내보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서 엔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인디 개발자를 돕기 위해 게임계를 떠났던 남궁훈 엔진 대표가 다시 돌아왔다. 남궁 대표는 인디 게임사들의 게임을 출시하는데 도움을 주는 퍼블리싱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남궁 대표는 한게임 창업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현 넷마블게임즈) 대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을 지낸 게임 업계의 거물이다. 지난 2013년 위메이드 대표를 사직하고 인디 게임사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게임인재단을 설립했다.
게임인재단을 운영하면서 사업적인 부분에서 한계를 느낀 남궁 대표는 지난달 게임 퍼블리싱 업체 엔진을 인수하며 게임 업계로 돌아왔다.
남궁 대표는 6일 경기도 판교동 엔진 사옥에서 향후 사업 구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재단이다 보니 강제성이 없어서 개발사들에게 직접적으로 충고를 못했다"라며 "이 모델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에 남궁 대표는 게임인재단을 운영하며 얻었던 경험을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했다. 모바일게임 시대에 맞는 형태의 퍼블리싱 플랫폼 '엔진'을 통해 인디게임사들도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기존 온라인게임처럼 한번 게임이 출시되면 10년씩 유지되는 형식에서 모바일게임은 라이프사이클이 2년 정도로 짧아졌다"며 "게임의 사이클이 달라진만큼 퍼블리싱의 형태도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기존의 퍼블리싱 업체들은 게임 개발 초기에 자금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게임에 대한 판권(IP)을 가져가는 형태다. 출시 이후에는 게임의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매출의 50~70%를 가져간다.
하지만 엔진은 게임의 IP를 가져가거나 지분을 투자하지 않는다. 게임이 수명이 짧은 만큼 최대한 개방적인 형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익도 30~50%로 낮춰 인디 개발사들도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지분 투자 대신 남궁 대표는 벤처캐피탈(VC)에 주목했다. 최근 모바일게임의 승패가 단기간에 나오면서 VC들에게도 모바일게임이 투자할만한 사업 분야가 된 것이다.
엔진은 VC들의 자금을 인디개발자들에게 연결해주고, VC들에게는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은 유망 게임사를 소개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VC들에게는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유망한 게임을 연결해주는 기능을 할 것"이라며 "개발자들에게는 게임 출시까지 자금 걱정 없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엔진은 초기 게임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캐주얼 게임을 주로 선보일 계획이다. 월 이용자 100만명을 달성한 이후부터는 확보한 게임 유저를 이용한 크로스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편, 게임인재단은 후임 이사장인 조계현 전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오는 11월부터 운영한다. 남궁 대표는 이사장 직을 내려놓기 전 재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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