爾斯智王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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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경주 금관총에서 또 다시 ‘爾斯智王刀(이사지왕도)’ 명문이 나왔다. 여기에 신라 고분에서는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희귀 귀걸이도 출토됐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 2013년 금관총 출토 큰 칼에서 ‘爾斯智王이사지왕’ 등의 명문이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같은 명문과 새로운 형태의 금귀걸이를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칼집 끝 금제 장식 양쪽면에 새겨진 '爾斯智王刀’와 ‘十(십)’은 각각 '이사지왕의 칼', '주술적인 의미'라고 하는 견해가 많다. 2013년 7월 이 같은 명문이 발견된 이후 금관총의 주인공과 이사지왕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이번 발굴은 칼의 주인이 이사지왕이라는 점을 더욱 명확하게 해주는 자료다.


가는고리 금귀걸이

가는고리 금귀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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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발굴 조사단은 명문이 새겨진 칼 외에도 가는고리 금 귀걸이 2점(1쌍), 굵은고리 금 귀걸이 1점, 가는고리 금 귀걸이 1점, 유리구슬 수백 여 점을 비롯해 많은 양의 부장품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 중 가는고리 귀걸이 2점은 아직까지 신라 고분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는 특이한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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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단은 주인공이 묻힌 위치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비록 실제 나무덧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남아있는 구조와 목질 흔적으로 판단해 볼 때, 나무덧널은 대형 나무기둥을 세워 동서 9m, 남북 8m로 구획한 돌무지 구조 안쪽에 동서 길이 7.2m, 남북 길이 6.2m, 깊이 0.4m의 구덩이를 파고 강돌과 자갈을 깐 구조 위에 축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제강점기 발간된 보고서에는 하나의 나무덧널 안에 나무널(목관)이 들어있는 구조로 기술돼 있지만, 이번 조사 결과 금관총의 나무덧널은 폭 2.4m인 내부덧널(내곽)과 폭 4.2m인 외부덧널(외곽)의 이중 구조로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 특히 대형 나무기둥을 세워 돌무지 공간과 주인공이 묻힌 공간을 구획한 구조는 현재까지 신라 적석목곽분 조사에서는 확인하지 못한 것이어서 신라 고분 연구에서 풀어야할 과제로 남겨졌다.


금관총 발굴은 국립박물관이 시행해 온 조선총독부 박물관 자료 공개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된 것으로, 조사 성과를 토대로 금관총 종합 보고서를 간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서봉총 발굴 조사를 기획하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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