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美금리동결 ‘효과는 없다’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조치에 따라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폭락하던 중국 증시와 미국의 금리 동결가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지, 악재가 될지는 아직은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전거래일의 하락세를 딛고 상승세로 시작했다.
하지만 하락세로 곧 반전됐다. 오전 10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2% 하락한 2032.29를, 코스닥은 0.37% 하락한 727.76을 기록 중이다.
이는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최근 중국 블랙 먼데이 쇼크와 원ㆍ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조정에 돌입한 국내 증시를 반등시킬 만한 호재로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Fed는 지난 28~29일 이틀간의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준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연방기금금리를 0~0.25%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도 Fed의 오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에 따른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유지돼 추세적인 회복 과정이 녹록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까지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84개 기업 중 33개 기업만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제출했다. 여기에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조선 업종의 대규모 적자 후폭풍도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다만 오는 9월로 예상되는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은 금융시장의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ㆍ긴축 발작)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달러화 약세와 시장금리 안정을 통해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전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다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는 9월 FOMC 이후 안정(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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