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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갈수록 먹고 살기 어렵다…소비심리 악화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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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최근 저소득층,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향후 실제소비가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소비심리는 장기평균과 괴리가 컸으며 소비지출전망 추세 역시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소비심리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작성한 '최근 소비심리 움직임의 특징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민감 품목인 내구재, 의류비, 외식비, 교양ㆍ오락ㆍ문화 등이 소비심리와 실제소비 간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필수소비 품목의 경우 소비심리가 위축되더라도 가계가 실제로 소비를 줄이기는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김 선임연구원은 "소비심리지표 중 가계의 실제소비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지표는 소비지출전망과 개별 소비자동향지수를 종합한 소비자심리지수"라고 전제한 뒤 "분석결과 소비심리지수는 실제소비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동분기와 1분기 선행해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분석결과 소비항목에서는 경기민감 품목의 경우 최근 경기 침체와 메르스의 영향으로 외식비, 여행비, 교양ㆍ오락ㆍ문화 등의 소비심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했다.

소비심리 수준은 의류비, 교양ㆍ오락ㆍ문화 등이 장기평균대비 현재 소비심리가 크게 낮았다. 필수소비 품목은 의료ㆍ보건, 교육 등 품목에서 장기평균대비 현재 소비심리가 낮았다.

소비심리 추세를 살펴보면 의료ㆍ보건, 교육비는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으로 소비지출 부담이 완화되고 있었다. 그러나 교통ㆍ통신비에 대한 지출전망은 유가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버스, 지하철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소득수준 기준으로는 고소득층의 경우 과거와 유사한 수준의 소비심리가 유지되고 있었다. 반면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소비심리는 장기평균과 괴리가 컸다.

소비지출전망 추세 역시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소비심리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저소득층이 종사하는 일자리는 일용ㆍ임시직, 영세 자영업 등이 많아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장기평균대비 소비심리의 차이가 컸다. 50대 가구는 비교적 장기평균과 현재 소비심리에 차이가 작았지만, 나머지 연령대 가구는 고령층으로 갈수록 장기평균과 현재 소비심리 간 격차가 커졌다. 특히 고령 가구는 추세적으로도 소비심리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가구는 기초연금 시행 전후로 소비지출 전망이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경기 침체, 노후 불안감 확대 등으로 소비심리가 더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저소득층,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향후 실제소비가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소비심리 악화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 유지, 기업 투자 확대, 경기민감 산업 지원 등을 통해 경제주체의 소비심리 악화를 차단하는 한편 급락하고 있는 저소득층의 소비심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 기초생활보장제도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령층의 소비심리가 악화되지 않도록 사적연금 활성화, 가교 일자리 마련 등을 위한 정책도 보완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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