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이벤트 현금 드려요"...'그녀목소리'에 당했다
금감원·경찰청, '그놈목소리' 이어 '그녀목소리' 인터넷 공개
여성 사기범 '검찰 수사관 사칭'…가짜 계좌번호 우선 알려주는 '신종수법'도 등장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여성 검찰 수사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가 인터넷에 공개됐다.
30일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은 여성 금융사기범의 실제 목소리를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phishing-keeper.fss.or.kr)에 추가 공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21건의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 일명 '그놈목소리'를 올린 데 이어 18건을 추가로 공개한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대화 내용을 살펴보면 여성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숙련된 수사관인 것처럼 전문용어 등을 섞어가며 고압적인 말투를 사용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명의도용 등 금융범죄에 연루돼 조사가 필요하다며 금융정보 탈취를 시도했다.
일부는 여성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이용해 이벤트 행사임을 강조해 통장 임대시 현금을 주겠다며 피해자를 유도했다. 또 피해금이 입금될 계좌번호를 알려줄 때 처음에는 가짜 계좌번호를 알려줘 송금거부 메시지를 확인하게 하고, 재차 사기범에게 연락을 할 경우 정상적인 계좌번호를 알려주는 신종 수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총 39개의 파일을 유형별로 구분한 결과 검찰 및 검사 사칭 22건, 경찰 11건, 금감원 또는 금융회사 사칭 3건, 기타 3건으로 분류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사기관, 금융회사 등이라고 소개하며 개인의 금융정보 등을 물어보는 전화는 보이스피싱이므로 절대 응하지 않아야 한다"며 "수사기관과 공공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계좌보호조치 등을 명목으로 특정계좌로 현금을 송금하도록 요구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금감원과 경찰청은 최신 사기수법에 대한 사전학습효과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홍보효과가 높은 신고 건은 '보이스피싱 지킴이'내 체험관에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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