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의 외국환업무가 허용되면서 온라인 결제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했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화 송금 업무를 은행을 통하지 않고 PG사들이 직접 할 수 있게 된 것인데 수수료 절감 효과가 생기는 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외국환업무 등록을 한 PG사는 총 7곳이다. LGU+, KG이니시스 등 대형업체가 주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계속해서 PG사의 외국환업무와 관련 문의가 많은 상태이며 등록을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인 PG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국내 PG사는 총 53곳에 달하는데 KG이니시스와 LGU+, 한국사이버결제가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PG사는 온라인 쇼핑몰을 대신해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고 결제 대금을 정산해준다. 이때 카드사로부터 정산을 받은 후 가맹점에 대금을 지급할 때 일부 수수료와 함께 보관 이자 수익을 챙긴다.

앞으로는 PG사들이 외국환업무를 직접 하게 되면서 해외 카드 결제시 발생하는 환전 수수료를 아낄 수 있게 됐다. 기존 해외 가맹점 거래는 국제 브랜드 카드사를 통하는데다 해외 은행을 거쳐 원화로 환전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수수료가 발생했다. 아울러 기존 해외 브랜드 카드사 비자나 마스타카드가 하던 일을 국내 PG사가 대신하게 되면 국내 전용 신용카드로도 해외 온라인 직접구매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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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는 해외 '역직구' 시장도 PG사들에겐 호재다. 특히 중국의 경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역직구 시장 규모는 2013년 13조원, 지난해 27조원에 이어 올해는 54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전자상거래 연구센터는 2018년 중국 해외 직구 시장의 규모가 4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PG사의 국내 진출도 간과할 수 없게 됐다. 이미 구글·알리바바 등은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은 이 과정에서 국내 PG사들이 수수료를 받고 외환업무를 대행해주고 있는데 PG사 환업무가 가능해지면서 해외 업체가 직접 나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구글은 자회사인 구글페이먼트코리아(GPK)를 통해 외국환업무 등록을 승인받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온라인 쇼핑몰은 해외 고객과 접점이 되는 기회가 더 많이 얻게 된 것"이라면서도 "실효성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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