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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일드코' 설립해 해외 상장 추진…"자본 조달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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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OCI홀딩스 가 연내 중국, 인도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일드코(Yield co)를 설립하고 미국, 홍콩 등 해외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재무구조를 건전하게 유지하는 한편 자본 조달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OCI는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태양광 사업 확대에 투자,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OCI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열린 2분기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우현 사장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국과 인도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일드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홍콩증시가 될지 미국 증시가 될지 아직 결정하진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드코는 자산을 바탕으로 주식을 발행하고 수익의 대부분을 투자자에게 배당금으로 돌려주는 회사를 말한다. 주로 미국의 태양광 에너지회사들이 프로젝트 자금조달의 한 방법으로 이를 사용하고 있다. 일드코는 마스터합작회사와 리츠가 법적 규제 제약 때문에 설립에 난항을 겪는 것과 달리 제약 없이 자금 조달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OCI의 재무제표랑은 별개로 하면서도 수익의 많은 부분이 배당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지분을 대거 보유한 모회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북미 지역의 태양광 업체인 퍼스트솔라와 선파워 등은 지난 2월 일드코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선에디슨이 테라폼파워라는 일드코 기업을 설립하는 등 미국 태양광 업체가 일드코 설립을 확대하는 추세다.

OCI는 그간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이를 다시 매각하는 방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투자금을 확보해왔다. 알짜사업으로 불리는 미국 태양광 프로젝트인 알라모 발전소 3, 4, 5기를 매각한 것도 재무적인 판단 때문이었다. 이우현 사장은 "팔기 싫지만 완공해서 가져가려다 보니 부채가 많이 계상돼 있었다"며 "2기를 더 만들어야 하고 폴리실리콘에 대한 증설도 고려해야 하는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재무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장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OCI는 자본을 해외 증시를 통해 조달할 수 있게 돼 투자여력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OCI는 이를 위해 다이와 증권과 AM캐피탈 아시아리서치 총책임자를 역임한 전문가를 영입해 조직구성 및 업무를 진행 중에 있다. 이우현 사장은 "3개월 동안 좀 더 공부해 상장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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