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하나·외환 통합 예비인가 승인…실무작업 급물살(종합)

합병기일 9월1일 이전 본인가 전망, 통추위 실무작업도 본격화…최대 관심사 '통합 은행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금융당국이 하나은행·외환은행의 합병 예비인가를 승인하면서, 통합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내달 중 본인가까지 완료되면, 오는 9월1일 통합 하나·외환은행이 탄생한다.

22일 금융위원회는 제14차 정례회의를 통해 하나·외환은행 통합 예비인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예비인가 신청 접수 후 9일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금융위는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은 임원진, 임원자격요건 및 경영지배구조의 적정성 여부 등의 경영지배구조는 본인가 신청 시 심사할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하나금융은 이르면 다음달 초 주주총회를 열고, 통합 본인가 일정에 돌입한다. 규정상 30일 내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9월1일 합병기일을 맞추는 건 문제없어 보인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13일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통합을 전격 합의,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통합 논의를 시작한지 1년여 만이다.

노사 합의에 따르면 통합 하나·외환은행은 상호에 '외환' 또는 'KEB'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인사체계는 합병 후 2년 간 개별적으로 운영된다.

예비인가 승인에 따라 지난 20일 출범한 하나·외환은행 통합추진위원회의 통합 실무 작업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통합추진위원회는 조직 구성 등의 작업을 진행한다.

조직 구성 작업 중 가장 큰 관심사는 최초 은행장이다. 금융당국 한 고위관계자는 "각 은행의 행장 중 한 명은 통합은행장, 다른 한 명은 지주 사장 등의 시나리오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한편 통합 하나·외환은행은 규모 면에서 점포수는 975개, 총여신 규모는 200조원으로 확대된다. 점포수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에 이어 3위, 총여신 규모는 1위 국민은행을 따라잡을 수 있는 규모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