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 시어도어 비켈 별세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서 활약한 배우 겸 가수 시어도어 비켈이 별세했다. 향년 91세. 비켈의 대변인에 따르면 그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UCLA 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비켈은 1924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으며 10대 시절 팔레스타인(지금의 이스라엘)에 살며 드라마에 관심을 갖게 돼 텔아비브 드라마 학교에서 배우 수업을 받았다. 다수의 뮤지컬과 영화, TV 드라마 등에서 다양하고 개성 있는 역할을 맡아 '르네상스형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던 비켈은 1958년 영화 '흑과 백'에서 남부 경찰관 역을 맡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1966년에도 영화 '러시안스'에서 맡은 러시아 잠수함 함장 역으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분야에서는 1959년에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캡틴 조지 본 트랩 역을 연기했다. 특히 비켈은 1964년 초연된 브로드웨이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서 아버지 테비에 역을 맡으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1971년까지 모두 2000 회 이상 테비에 역을 소화했다. 하지만 영화로 리메이크 돼 성공을 거둔 '사운드 오브 뮤직'과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는 출연하지 않았다.
그는 국제 앰네스티 위원, 미국 문화예술위원회 회원 등을 지냈고 1993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간 평화협정 조인식에 초청되는 등 사회적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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