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과 영국의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강력한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향후 12개월간 금리인하와 같은 통화 완화책들을 시행할 신흥 국가로 중국과 러시아를 꼽았다. 두 나라는 완화정책을 펼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 경기와 물가 하락 기조 속에 재정적자는 관리할 수 있는 수준 내에 있다. 선진국에 비해 기준금리도 높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낮아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통화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JP모건은 중국이 통화정책 주기상 완화 초기 단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2분기에 간신히 7% 성장률을 지켜낸 중국이 앞으로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더 내놓을 것이란 의미다.


러시아는 루블화 방어를 위해 지난해 말 17%까지 올렸던 금리를 최근 11.5%까지 낮췄다. JP모건은 러시아가 향후 1년 이내 기준금리를 4%포인트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길어지는 저유가, 약해지는 물가상승 압력, 루블 반등 등이 이런 예측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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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중에서 긴축정책을 시행할 국가들로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 등이 꼽혔다. 브라질은 최근 1년간 기준금리를 13.75%까지 높였지만 치솟는 물가를 잡기에 역부족이다. 브라질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8.9%로 12년만에 최고치다.


신흥국들 간 통화정책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이머징 경제에 불어 닥칠 후폭풍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흥국의 경기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에서 선진국이 그동안 풀어놨던 돈 줄을 조일 경우 급격한 자본이탈, 통화급락과 같은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달러 가치는 6주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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