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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CEO 공모, 줄줄이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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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자원공사 중부발전 등 사장 공백 장기화 될까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하반기 주요 에너지 공기업 사장이 임기 종료를 앞두면서 후속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착잡한 분위기만 감지되고 있다.
정부의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의지가 여전한 상황에서 내부 승진의 기대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선임 작업의 난항으로 사장석 공백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1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중부발전과 한국광물자원공사를 시작으로 한국석유공사, 동서발전, 한국전력공사 등 하반기 잇따라 사장 임기가 종료된다.

중부발전과 광물자원공사는 현재 사장이 공석이다. 최평락 전 중부발전 사장과 고정식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2014년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 따라 지난달 24일과 29일 각각 사직서를 제출했다. 최근 사직서가 수리되면서 후임 인선 작업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광물자원공사도 이른 시일 내 후임 공모 작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지만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김신종 전 사장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예고되고 있는 등 후임 공모에 신경 쓸 겨를도 없다.

2012년 공사 창립 이래 최초로 내부 승진한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도 다음 달 16일 임기가 끝난다. 통상적으로 한 달 전부터 후보자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선임 작업을 시작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첫걸음조차 떼지 못했다. 역시 자원외교 후폭풍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30일 강영원 전 사장이 '하베스트 부실 인수'로 구속되면서 회사 안팎의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에서다.

이어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은 오는 11월7일,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12월16일 각각 임기가 종료된다. 조환익 사장은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 평가 1위에 오르면서 좋은 평가를 받아 업계에서는 조심스럽게 연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공기업들의 사장 후보자는 지난 3월 관피아 방지를 위한 공직자윤리법이 시행됨에 따라 정치권 출신이나 교수 등 학계에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달 신임 사장을 선임한 가스공사의 경우에도 이승훈 서울대 교수가 선임되기도 했다. 하지만 외부선임의 경우 공기업 내부 사정에 밝아야 하기 때문에 발 빠르게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자원외교 수사에 따라 일부 공기업의 전임 사장이 구속되는 분위기에서 어떤 후보자가 지원을 할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내부 승진도 어려운 상황에서 선임 작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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