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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물건은 사상 '최저' 경쟁률은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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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 활성화되며, 올 상반기 법원경매 8만건 불과
전세난ㆍ저금리로 내 집 수요ㆍ투자자 몰리며 경쟁률은 높아져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은퇴 이후 전업으로 경매에 매달리고 있는 최모(56)씨가 스스로 매긴 올해 투자 성적표는 낙제점이다. 예년에 비해 경매 물건이 크게 줄어든 데다 경쟁률마저 높아져 이렇다 할 투자물건을 제대로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3년 전 대기업을 그만두고 마땅한 직업을 찾지 못해 주식과 법원 경매에 뛰어들었다. 최씨는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면서 오히려 경매 물건은 줄고 경쟁은 치열해져 요즘 경매 시황은 최악"이라고 했다.

경매진행 건수가 해마다 줄어 올 상반기 처음으로 8만건대로 떨어졌다.

14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상반 전국 경매진행 건수는 8만346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0만5204건)보다 2만4858건, 23.6% 줄었다. 주거시설을 비롯해 업무ㆍ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전체 경매진행 건수가 10만건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하반기 처음이다.
올 상반기는 처음으로 10만건을 밑돈 지난해 하반기(9만7055건)보다 17.2%가 줄었다. 지지옥션이 경매통계를 처음 작성한 2001년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다.

반면 반기 낙찰률은 38.2%로 15년 내 최고점을 찍었고, 낙찰가율(71.2%)은 2009년 하반기 이후 가장 높다. 경매에 입찰한 응찰자 수도 물건당 4.3명으로 15년 내 가장 많았다.

낙찰률은 진행 건수 중 낙찰된 물건 비율이고,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된 가격의 비율을 말한다. 경매물건은 줄었지만 경쟁률은 더 치열해졌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 경매물건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보다는 거래활성화 측면이 크다.

또한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전세난, 저금리 등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싼 값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와 투자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채무자들이 채무 불이행으로 경매 처분되기 전 일반매매시장에서 부동산을 매각해 해결하고 있고, 금리가 낮아져 대출금과 이자 상환 부담이 덜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상반기 중 낙찰총액은 7조4600억원으로 최근 5개 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매진행물건 감소로 낙찰물건 숫자가 줄어든 탓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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