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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3급 간부 ‘인사예고’ 혼란…3일 사이에 누가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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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인사예고제’를 실시했으나 뒷말이 무성하다. 혁신안이라고는 하지만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안인 데다 변동폭이 크다보니 혼란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는 지난 9일 3급 이상 및 부단체장에 대한 인사를 예고한 뒤 의견수렴과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12일 최종 인사를 확정·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승진 10명, 직무대리 7명, 전보 3명, 전출 4명, 전입 1명, 공로연수 4명, 기타 파견 2명 등 31명에 대한 인사가 이뤄졌다.

인사 예고제는 정식 인사발령 전에 인사 변동사항을 공개하고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하는 방식의 인사 시스템이다. 유정복 시장 취임 후 지난해 12월 처음 도입됐다.

내부에선 인사권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사예고제가 정착돼 고질적인 인사 불만을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하기도 한다.
하지만 불만도 적잖다. 이번 3급 인사를 두고 확정되기까지 불과 사흘 사이에 큰 폭의 변화가 생기는 바람에 혼란이 가중됐다는 지적이 우선 나온다.

박명성 재정관리담당관과 이종호 주거환경정책과장은 인사 예고 땐 부이사관(3급) 승진이 예고됐지만 3급 현원이 넘쳐 일단 승진 없이 직무대리로 발령을 받았다.

또 시 투자유치단장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이 당초 예고된 것과 달리 서로 자리가 바뀌어 발령이 났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 청산단 파견으로 인사가 예고됐던 김광석 인천유나이티드FC 대표이사는 후임 대표 공모 일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잔류 쪽으로 변경됐다.

인천경제청에서는 신임 차장 직무대리가 김진용 재정기획관에서 한태일 경제산업국장으로 바뀌었다는 설이 임직원 사이에 파다하게 퍼졌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는 등 확정 인사 전까지 뒤숭숭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이에 여론수렴을 거치는 절차야 필요하겠지만 인사대상자에겐 민감할 수 있는 인사발령에 좀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다.

시는 인사예고 이후 시와 인천경제청과의 효율적 업무추진을 위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시 투자유치단장과 경제청 투자유치본부장을 상호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또 승진이 예정됐다가 직무대리로 발령받은 과장 2명은 3급 현원 2명이 다른 기관으로 이동하는 한 달 내에 승진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인사예고 이후 일부 변동이 있어 혼란이 있었던 건 사실이나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열심히 일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취지에는 직원들이 공감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 인사는 연공서열을 탈피하고 현장경험이 풍부한 기술직을 대거 중용하는 등 능력과 실적 위주의 인사였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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