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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시내 면세점 9개…12兆 '면세강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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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서울과 제주지역 신규면세점 사업자 선정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국내 면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遊客·요우커)을 두고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일본과 차별화된 전략과 서비스로 '면세강국'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는 평가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M면세점(하나투어, 토니모리, 로만손 등의 컨소시엄)이 신규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현재 6개인 서울 시내 면세점 수가 내년 초 9개로 늘어난다. 관세청은 일반경쟁부문(대기업) 사업자로 면세점 운영 경력이 있는 HDC신라(호텔신라)와 한화갤러리아에 점수를 후하게 줬다. 독과점에 대한 우려 보다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대규모 면세시설'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0조원 수준으로 전망됐던 국내 면세시장 규모도 12조원 안팎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2~3월께 용산에 오픈 예정인 HDC신라면세점은 전체 2만평규모의 DF랜드 조성을 계획중이다. 영업면적만 8303평(2만7400㎡)로, 도심형 면세점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총 400개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1만평이 넘는 공연장, 주차장, 식당가 등 부대시설을 조성한다. 여의도 63빌딩에 들어서는 한화갤러리아면세점도 총 4개층을 이용, 3000평(9900㎡) 규모로 들어선다. 도심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여의도 지역으로 유치, 주변 한강 및 방송국 인프라 등을 활용해 문화와 관광이 연계된 쇼핑구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같은 관광형 대형 면세점은 요우커를 사이에 두고 우리나라와 경쟁중인 일본과의 차별화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대형 면세점 보다는 소규모 골목 면세점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소형 편의점이나 드러그스토어에 면세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다. 이른바 생활 밀착형 면세점이다. 지난 4월 기준 정부에 등록된 면세 매장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만8779개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면세 품목을 늘리고 기준을 완화하는 등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생활 속에서 구매 가능한 슈퍼마켓같은 면세점이 성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의 경우 면세점 자체가 관광구역을 조성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면세점 자체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전략으로 인근 상권 뿐 아니라 지방으로 관광객이 이동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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