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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中증시, 외국계 펀드매니저 운용 전략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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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 증시가 당국의 각종 부양책에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의 공포 심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증시가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는 현 시점에서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히로마사 이케다 피델리티 차이나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1일 "중국 주식시장을 계속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1등급 도시를 위주로 부동산시장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고 중국 정부가 통화 완화, 금리 인하, 일대일로 등 일련의 부양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는 좀 더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최근 급락을 틈타 다소 방어적 포지션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고 전했다. 시장의 신뢰가 회복된 후 포트폴리오 유연성을 늘릴 목적으로 대형주 비중을 선택적으로 확대하고 소형주 포지션을 줄이는 대신 현금 비중을 늘린 것이다.

레이몬드 마 피델리티 차이나 컨슈머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정부가 짧은 기간에 다양한 증시 부양책을 내놓은 것은 A주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주가 하락세를 활용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우량주를 매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1개월 사이 20~30%씩 주가가 하락한 보험, 증권, 일부 IT 등 과매도 업종의 매력이 높아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징 닝 피델리티 차이나 포커스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중국 증시의 조정은 예견됐던 것으로 봤다. 다만 펀더메털 요인에서 시작됐던 시장의 투매가 지금은 시장 안정을 겨냥한 정책(선물 숏 금지, 대규모 주식 거래 정지 등)으로 인해 기술적 투매로 바뀌었다는 지적이다. 그는 "기술적 투매를 보이고 있는 A주식 대형주를 선별 매수하고 있으며 이익 창출 능력이 온전하고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는 홍콩 상장 소형주를 선별해 매수하고 있다"고 했다.
데일 니콜스 피델리티 아시아태평양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분명 중국 증시 급락으로 겁을 먹었지만 오히려 과도한 현 상황이 주식 매입의 좋은 기회라는 판단"이라며 "중국의 펀더멘털과 투자의 신뢰도는 튼튼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 선별이 핵심"이라며 "중국은 미성숙 시장으로 개선할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강력한 구조적인 성장 기회와 시장에 비정상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주식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 선별 능력이 있는 투자자에게는 멋진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존 포드 아시아 주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요한 점은 중국 본토 증시의 고통이 기업의 펀더멘털에 반드시 반영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라며 "기업의 펀더멘털 가치와 괴리된 사건 때문에 비정상적인 가격이 형성되는 주식을 편입하고 있고 현재 상당수 기업이 매력적인 수준까지 주가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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