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고공행진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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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주가에 제동이 걸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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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을 재치고 국내 주식 부호 1위 자리에 올랐지만 삼일천하로 끝이 났다. 향후 실적에 드리운 그늘이 짙어지면서 서 회장의 1위 탈환도 요원해졌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지난 2일 장 중 45만5500원을 기록해 액면분할 후 가장 높게 치솟았다. 이날 서 회장은 보유 중인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평가액이 12조원을 넘어가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재치고 국내 주식 부자 1위로 올라섰다. 서 회장의 지분 평가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6조원이 불었다.
하지만 왕좌에 머물렀던 시간은 오래지 않았다. 삼일천하로 그쳤다. 이튿날인 3일부터 주가가 내리 하락하면서 서 회장은 단 3거래일 만에 이건희 회장에 주식부호 1위 자리를 내놓았다. 9일 오전 9시10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37만1000원으로 2일 고점 대비 18% 이상 빠졌다. 시가총액은 26조원에서 21조6000억원으로 5조원 가까이 증발됐다.
부진한 실적 전망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지난 7일 LIG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이 기존의 추정치 보다 15% 낮은 18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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