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은 사용자인 기업이 근로자 재직 중 일정금액을 퇴직연금 사업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근로자는 퇴직 후 연금 혹은 일시금으로 받는 일종의 금품을 말한다. 이는 계약내용에 따라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퇴직계좌(IRP)로 나뉜다.
2010년 겨우 29조원 규모였던 퇴직연금 규모는 불과 5년도 채 안되어 거의 4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참고로 국민연금의 적립금은 2015년 3월 기준 약 490조원 정도이다)
그렇다면, 이 많은 적립금들은 지금 같은 저금리 기조에서 어떻게 운용되고 있을까?
은행이 약 53조,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보험사 약 34조, 증권이 약 18조원 정도의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고 한다.
국민연금 기금 중 주식투자가 약 30%, 대체투자가 약 10% 인 점을 감안하면 퇴직연금의 자산운영 기대수익률은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연금의 3층체계는 은퇴 이후 소득을 위한 준비계정이다. 경제활동기간 준비하여 이를 은퇴 이후 소득으로 제대로 사용하려면 준비기간에 무엇을 점검하고, 무엇을 고려해서, 어떻게 행동하고 실천해야 할 지가 아주 중요할 것이다.
첫째, 무엇을 점검해야 할까?
내가 준비하고 있는 연금이 무엇인지 먼저 점검해보자. DB형인지, DC형인지, IRP형인지 아직도 자신의 퇴직연금의 형태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 만약 DC형 퇴직연금이라면 연금이 운용되고 있는 금융기관, 운용방식, 운용상품이 무엇인지 확인해보자. 개인연금을 준비하고 있다면 세액공제 대상 연금저축인지, 세액공제 대상이 아닌 연금보험인지, 연금보험이라면 공시이율 적용상품인지, 투자연금인지 확인해보자.
둘째,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연금은 은퇴 이후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준비기간은 다른 재무목표에 비해 가장 길다. 그 기간 적어도 은퇴 이후 사용할 돈 가치의 보전을 생각한다면 지금과 같은 저금리 기조에서 금리를 극복할 수 있는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퇴직연금 운용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는 DC형, IRP형 연금은 더 이상 원금보장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의 성장운용에 집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연금자산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애정으로 그 자산이 잘 성장하여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박원주 행복가정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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