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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듯 안간듯…재계 총수 조용한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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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김현정 기자] 대기업 총수들 대부분 올해 휴가철에 해외 보다는 국내서 머물며 하반기 경영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적한 그룹 현안으로 휴가를 반납하고 평상시처럼 출근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오는 22~2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리는 '최고경영자(CEO) 하계포럼'에 참석한 이후 일주일 간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허 회장은 휴가기간 동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 허 회장은 메르스 여파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의미에서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경련 회원사들에게 보내고, 지난 1일 솔선해 자매마을인 경기도 양평의 화전마을을 방문하기도 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이달 22일부터 3박4일간 제주 신라호텔에서 진행되는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한 후 2주간 여름휴가를 내고 휴가모드에 돌입한다. 박 회장 또한 이 기간 지역경제를 살리는 차원에서 지방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자택에서 쉬면서 경영구상을 하는 총수들도 적지 않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별다른 계획 없이 2~3일간 자택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 구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아직까지 휴가 일정을 정하진 않았지만, 예년과 같이 7월 말 또는 8월 초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하반기 경영구상을 하면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휴가나 별다른 외부활동 없이 평소처럼 서울 가회동 자택에 머물며 조용히 보낼 계획이다.
산적한 현안으로 휴가를 반납한 오너들도 상당수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그룹의 명운이 달린 금호산업 인수전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여름휴가를 가지 않기로 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여름 성수기를 맞아 휴가철에도 평상시처럼 정상 출근해 업무를 챙길 예정이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2008년부터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았고, 구자열 LS그룹 회장도 2012년 11월 취임한 이후 휴가를 간 적이 한 번도 없다.

지난해 자택에서 짧은 휴가를 보냈던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올해는 회사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휴가를 반납한 것은 물론 대외 행사 참석도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

유통업계 총수들은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휴가 계획은 엄두도 못내는 분위기다. 롯데, 신세계, 한화, 현대백화점, 이랜드 등 유통 대기업들과 호텔신라, SK네트웍스가 2장의 면세사업권을 두고 격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로 예정된 관세청의 심사결과 발표에 따라 일부 법인은 아예 공중분해 될 가능성도 있어, 각 면세법인 대표 역시 휴가는 커녕 프레젠테이션 발표 준비로 여념이 없다.

개인적인 처지 상 휴가를 못 가는 오너들도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년 넘게 교도소에 수감중이고,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8000억원 규모의 탈세·배임·횡령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간암 말기로 아산병원에 입원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간 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1년 넘게 장기 입원 중이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문제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삼성 오너 3남매도 자리를 비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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